김호중 전 여자친구, 父 피소 이후…"돈은 김호중이 빌려"

김호중 전 여자친구 아버지
"딸이 김호중에게 폭행당했다고 하는데…"
글 올렸다가 명예훼손 혐의 피소
김호중/사진=뉴스1
전 여자친구 "김호중, 생활비 주변사람에게 빌린 후 사라져" 주장

김호중이 전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전 여자친구가 다시 입장을 밝혔다. 김호중의 전 여자친구 A 씨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김호중)가 아무말 없이 사라지고 6년이 흘렀다"며 "저는 근면하고 성실한 남편과 결혼해 두 아이 엄마가 돼 바브고 정신없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면서 지난 시간에 대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 씨는 "2020년 1월 경 지인들에게 사진과 문자 연락을 받았다"며 "그가 매스컴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악몽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면서 그동안 겪은 악플과 루머 등의 고충을 전했다.

또한 A 씨는 김호중의 폭행에 대해 "2013년 아버지를 '네 애비'라고 험담을 하던 그와 말싸움 끝에 일어났다"며 "후에 험담이 동생들에게까지 이어지고, 폭행도 이어졌다"면서고 적었다. 그러면서 최근에야 아버지에게 폭행 피해가 있었다고 말한 사실을 전하면서 "(아버지는 김호중을 )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면서 보내준 선물이라고 믿고 있었고, 막내 동생보다 더 그를 더 신뢰하고 계셔 말씀드리기 어려웠고, 저 역시 그를 엄마처럼 기대고 의지했던 터인지라 헤어진다는 것도 무서웠지만, 맞는 것도 무서웠다"고 설명했다.

또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공연과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공연에 의지하던 생활이 어려워지자 주위 분들에게 생활비를 빌려가며 어렵게 버텼다"며 "그러다가 그해 10월경에 자취를 감춘 것"이라고 전했다.

김호중 측이 A 씨의 아버지에 대해 "용돈도 종종 드리고, 빌린 돈을 갚지 않아 힘들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A 씨는 "아버지는 한 차례도 돈을 요구하시지 않았고, 생신 때 15만원 드린 것과 남방하나 사드린 것이 전부이며, 500만원은 아버지가 직접 그에게 요구하지 않았고 어떻게 알았던 그냥 아들로서 스스로 빌려준 것이였으며 약속한 기일에 갚았다"는 입장이었다.

이어 "같이 하는 공연에서 아버지에게 공연료를 양보 받았고, 이는 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입장문에 오죽 쓸 것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거 김호중과 함께 출연했던 프로그램 영상이 삭제됐음에도 여전히 악성 루머와 비아냥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오늘도 딸을 팔아 돈을 벌려 한다는 유튜브 방송과 댓글들로 넘친다"며 "아버지는 공양미 300가마에 딸을 파실 분이 아닙니다. 그럴 일이 있으시다면 딸의 미래를 위해 먼저 인당수에 뛰어 드실 분"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A 씨의 아버지가 글을 쓴 이유에 대해 "국민의식을 가지고 국민들께서 진실을 알려야 된다는 것"이라며 "공룡과 언론 플레이에도 굴하지 않는 아빠가 자랑스럽다. 늘 아빠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김호중 전 여자친구 A 씨의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그가 아무 말 없이 사라지고 6년이 흘렀습니다. 저는 근면하고 성실한 남편과 결혼해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바쁘고 정신없었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2020년 1월경 지인들한테 사진 문자와 함께 연락을 받습니다. 그가 매스컴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악몽이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이미 악성댓글이 우리 가족에게 넘쳐남에도 그를 걱정하고 계셨습니다. 무례하게 떠난 그였지만, 그를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었고 그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버지는 올 2월 17일경 폭행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의 구타가 시작 된 것은 2013년 아버지를 니 애비라고 험담을 하던 그와 말싸움 끝에 일어났습니다. 그와 생활을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는 유난히 뒷 담화를 좋아합니다. 어쨌든, 후에는 험담이 동생들에게까지 이어지고 폭행도 이어졌습니다.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면서 보내준 선물이라고 믿고 있었고, 막내 동생보다 더 그를 더 신뢰하고 계시는 아버지에게 말씀드리기가 어려웠고, 저 역시 그를 엄마처럼 기대고 의지했던 터인지라 헤어진다는 것도 무서웠지만, 맞는 것도 무서웠습니다. 그는 조폭 출신이라 알려졌었고, 최소한 다른 사람들로부터 지켜줄 것이라 생각했던 그였기에 너무나 힘들어서 주위 지인들과 동생들 에게는 상의한 적이 있긴 합니다.

2014년 4월 16일 사건으로 문화공연이 취소되거나 축소되었고, 공연에 의지하던 생활이 어려워지자 주위 분들에게 생활비를 빌려가며 어렵게 버텼습니다. 그러다가 그해 10월경에 자취를 감춘 것입니다. 그는 며칠 전 입장문에서 아버지에게 용돈도 종종 드리고 빌린 돈을 갚지 않아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한 차례도 돈을 요구하시지도 않았고, 그와 생활 하는 동안 생신 때 15만원 드린 것과 남방하나 사드린 것이 전부이며, 500만원은 아버지가 직접 그에게 요구하지 않았고 어떻게 알았던 그냥 아들로서 스스로 빌려준 것이였으며 약속한 기일에 갚았습니다. 오히려 같이 하는 공연에서 아버지에게 공연료를 양보 받았습니다. 그는 이것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입장문에 오죽 쓸 것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버지는 폭행사실을 아시고도 그에게 상당기간 시간을 주셨습니다. 공인도 아닌 우리 가족에게 악성 댓글이 넘쳐 납니다.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가 나오는 우리가 올리지도 않은 영상등, 특히, 아버지에게 달리는 개념 없는 글 들은 제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좋아요 보다 싫어요가 훨씬 많은 이례적인 것을 보면서 아버지 당신보다는 저희들을 걱정하십니다.

오늘도 딸을 팔아 돈을 벌려 한다는 유튜브 방송과 댓글들로 넘칩니다. 아버지는 공양미 300가마에 딸을 파실 분이 아닙니다. 그럴 일이 있으시다면 딸의 미래를 위해 먼저 인당수에 뛰어 드실 분입니다. 우리 가족을 이용하고 떠난 그가, 지금 이사람 저사람에게 똑같은 이용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알 때쯤이면 그의 서른 즈음은 저만치 달아나고 없을 것입니다.

"자기 배설물을 치울 줄 아는 것이 사람이고 의무이며, 치울 줄 모르는 것은 짐승이며 권리이다"라고 말씀하시는 아버지가, 그의 배설물을 치우고 계십니다. 오늘 어떤 유튜버가 아버지가 돈을 바라는 똥파리에 자신 없게 비유 하시더군요. 왜 자신 있게 말을 못하죠. 김호중 양 아버지 박희규는 똥파리다. 돈을 노리고 한다라고. 똥파리는 날라라도 다니지요.당신들 같은 똥은 그 자리에서 냄새를 풍기며 말라갈 뿐이죠. 똥의 권리. 당신이 지금 딸을 팔고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국민의식을 가지고 국민들께서 진실을 알려야 된다는 것이거든요. 공룡과 언론 플레이에도 굴하지 않는 아빠가 자랑스럽습니다. 늘 아빠와 함께 하겠습니다. 지난 6개월간 부쩍 수척해지신 아빠를 바라보며 햄버거 몇 조각 사드리는 것이 전부인 딸이 몇 자 적습니다. 아빠는 그를 믿은 죄 밖에 없습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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