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수돗물 끊긴 구례, 상수도 공급 80% 재개

집중호우와 섬진강 범람으로 수돗물 공급이 끊겼던 전남 구례군의 상수도 공급이 80% 이상 재개됐다.

11일 구례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구례읍과 용방면, 광의면, 마산면의 상수도 공급이 정상화됐다. 최근 폭우로 구례취수장이 침수 피해를 당해 지난 8일 오전 11시부터 상수도 시설이 없는 토지면과 산동저수지에서 취수하는 산동면을 제외한 6개 읍면이 단수 조치됐다.

구례군은 다른 곳에서 물을 끌어 연계급수를 시도했으나 대다수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

구례군은 고지대에 있던 구례정수장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며 구례취수장 펌프를 정비해 이날 오전부터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고지대는 수도관 공기압이 빠질 때까지 급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섬진강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하는 문척면과 간전면 일대는 아직 상수도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구례군은 생수를 확보해 주민들에게 배포하고 소방당국도 살수차를 동원해 침수 피해 지역 청소에 필요한 물을 공급해왔다. 구례군 관계자는 "아직 상수도 공급이 중단된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생수 등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최대한 빨리 100%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