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 6월 경상수지 흑자 86.6%↓…흑자행진 72개월째 지속

일본이 지난 6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교역이 줄면서 경상수지 흑자액이 대폭 감소했지만 흑자행진을 72개월째 이어갔다.

일본 재무성이 11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 동향(속보치)'에 따르면 외국과의 물건, 서비스, 투자 등의 거래 상황을 보여주는 경상수지에서 일본은 1천675억엔(약 1조8천700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이 흑자폭은 작년 동기 실적과 비교해 86.6%(1조856억엔) 줄어든 것이다.

재무성은 무역수지 등이 적자로 전환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를 이루는 주요 항목인 무역수지의 경우 수출이 25.7% 감소한 4조7천930억엔, 수입은 14.4% 줄어든 4조8천703억엔을 기록하면서 773억엔의 적자로 나타났다. 여행 및 화물 운송을 포함하는 서비스 수지는 국내 유입 외국인 여행객이 급감한 여파로 1천577억엔의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6월 한 달간의 방일 외국인은 2천600명, 출국 일본인은 1만700명에 그쳤다.

해외투자로 벌어들이는 이자와 배당 수입 동향을 보여주는 제1차 소득수지는 4천264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6월 실적을 포함한 일본의 올 상반기 경상수지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31.4%(3조3천44억엔) 감소한 7조3천69억엔 흑자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