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에서 만난 20대 여성은 지하철 벤치에 앉아 구두를 벗고 휴지로 젖은 발을 닦기도 했다.
광화문으로 출근한다는 직장인 김 모(29) 씨는 "출근 시간마다 비가 와 너무 불편하다"며 "비가 많이 올 때는 우산도 무용지물이고 지하철에서 다른 사람들 우산 때문에 옷이 젖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은평구로 출근하는 이명숙(78) 씨는 "집에서 나오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가방에 비닐봉지를 덧씌웠다"며 "일하면서 먹을 밥이랑 반찬, 물을 싸서 다니는데 며칠 전 비가 많이 와서 가방이 다 젖어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역삼역으로 출근한 직장인 김 모(30) 씨도 "역에서 회사까지 걸어서 5분도 되지 않는 거리인데, 비바람 때문에 신발은 물론 바지가 무릎까지 다 젖었다"며 "지하철에도 사람이 많고 습해서 매일 출근길이 고역이다.
장마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중호우로 서울 시내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주요 도로도 밀리는 곳이 많았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오전 8시 올림픽대로(양방향) 여의상·하류 나들목과 동부간선도로(성수 분기점∼수락지하차도) 진입로가 전면 통제됐다.
또 침수로 양재천교와 영동1교, 사천교 증산교 하부도로가 전면 통제됐으며 개화육갑문 방화대교 남단 하부도로와 양평로30길 성산대교 남단 옆부터 양평나들목 구간, 잠수교, 동작대교 하부 신동아쇼핑센터 지하차도, 당산로52길(당산철교남단→당산지하차도) 등도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이 때문에 올림픽대로 천호 남단→잠실 남단, 동작 남단→성수 남단, 강변북로 한남 북단→동작 북단 등의 구간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했고, 서부간선도로도 고척교에서 성산대교 분기점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등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