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인슐린 대체 당뇨병 신약후보물질 유럽 임상 1상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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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개시 예정제일약품은 제1형 당뇨병 치료 신약후보물질 'JP-2266'의 임상 1상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받았다고 11일 밝혔다.
JP-2266은 인슐린의 대체 또는 병용 사용으로 인슐린 의존도를 낮추고, 동시에 체중감소 효과가 있는 경구제로 기대받고 있다. 해외 기관에서 비임상 독성시험을 하고, 올 2월 말 EMA에 임상을 신청했다. 제일약품의 JP-2266이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주사제 사용량 감소 및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 주사제의 용량이 부적절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저혈당에 의한 쇼크, 잦은 주사투약으로 인한 불편함 등을 해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JP-2266은 동물실험에서 식후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기존 경구약물들과 비교해 가장 우수했고, 인슐린 주사제와 동등한 수준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반복투여에 의한 당화혈색소(HbA1c) 감소 효능도 기존 경구약물에 비해 훨씬 우수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당화혈색소는 약 3개월간의 혈당평균치를 확인하는 지표로 당뇨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이창석 제일약품 연구소장은 "JP-2266은 다양한 동물실험에서 인슐린 주사와 비교해 동등한 수준의 식후 혈당저하 능력을 보여 많은 대형 제약사들이 전임상 단계에서부터 깊은 관심을 보였다"며"앞으로 유럽 임상을 통해 글로벌 신약의 탄생에 한걸음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