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장관 "한류 성공에 인재육성 큰 역할"…일본에 '훈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일본 신문사와 인터뷰에 한국 콘텐츠 산업의 성공에는 정부의 전략적, 장기적 인재 육성 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며 훈수를 뒀다.

11일 문체부에 따르면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산하 유통·마케팅 전문지인 닛케이MJ는 10일 자 신문 1면과 5면에 '세계의 한류'라는 제목으로 한국 콘텐츠 산업의 성공 요인을 진단하고, 박양우 장관 인터뷰를 실었다. 박 장관은 인터뷰에서 "문체부는 올해 콘텐츠 산업 예산으로 작년 대비 16% 증가한 9천650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중요한 전제는 '지원은 하지만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어디까지나 주역은 민간"이라며 "세제 혜택과 금융지원 외에 인재육성을 통해 민간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화 '기생충'의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은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인 봉준호의 기획력과 아이디어 발굴이고, 한국 정부는 영화 제작 과정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등 전략적으로 인재를 육성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장관은 해외에서 콘텐츠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국어로의 적절한 번역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는 민간이 추진하기 어려운 장기적인 번역 관련 인재육성 교육 시스템도 계속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세계적 플랫폼의 성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생방송,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새로운 콘텐츠 유통방식이 퍼짐에 따라 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온라인 공연 등 관련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콘텐츠 산업 육성은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한국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려 국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