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거취 말 아끼는 靑…"할 수 있는 말 없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청와대가 최근 사의를 표한 노영민 비서실장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1일 기자들을 만나 노 실장의 교체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결정에 달린 문제"라면서 "공식적인 발표 외에는 섣불리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사표가 반려된 것은 아니지 않나', '대통령의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인가' 등의 질문이 나왔지만 이 관계자는 "제가 할 수 있는 답변은 다 했다"면서 함구했다.

앞서 노 실장 등 비서실 소속 수석 5명은 지난 7일 동시에 사의를 밝혔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이 가운데 정무·민정·시민사회 수석 세 자리를 교체했다.

교체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노 실장의 경우 당분간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노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발표했다"면서 "OECD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상향조정 한 것"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노 실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남긴 것 자체가 비서실장 유임설에 힘을 싣는 방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청와대가 노 실장의 사표에 대해 반려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도 여전하다는 반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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