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현준 '프로포폴 의혹'에 "불법성 없다"…고발장 반려

"고발인이 주장한 2010년, 프로포폴 마약류 지정되기 전"
배우 신현준이 지난해 10월3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 10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경찰이 배우 신현준의 전 매니저가 과거 신현준이 향정신성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낸 고발장을 반려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 매니저인 김 모 대표가 지난달 14일 낸 고발장을 같은 달 27일 반려했다. 경찰은 투약의 불법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김 대표는 고발장을 통해 "신현준이 2010년께 강남구의 한 피부과에서 진료받으며 프로포폴을 과다 투약한 정황으로 당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받았다"며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됐는지 밝혀 달라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 내용을 검토한 경찰은 두 가지 이유를 들어 신현준의 프로포폴 투약에 불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이 주장한 2010년은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되기 전이었고(2011년 2월 지정), 의학적 용도가 아닌 마약 투약죄의 공소시효인 7년이 훌쩍 지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앞서 지난달 초 신현준으로부터 월급을 적정 수준으로 받지 못했고, 폭언 등에 시달리는 등 13년간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신현준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그를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도 고소했다.

신현준은 "김 대표와는 1991년께 처음 만나 친구가 됐지만, 과거 내 주변에 많은 폐를 끼친 것을 알게 돼 수년 전에 관계를 정리했다"며 "그런 사람이 수년간 잠적했다 최근 나타나 나에 대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그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