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님도 대학생도 '영차'…땀이 흥건한 수해복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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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주택가 침수 현장서 자원봉사자 수백명 구슬땀 찜통더위 속에서 수해복구에 힘을 보태고 나선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에는 땀이 방울방울 맺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얼굴을 덮은 마스크는 현기증마저 일 정도로 무더위를 배가시켰다.
12일 광주 광산구 송정2동 신덕마을 침수피해 현장에서는 뙤약볕을 그대로 받아 가며 복구작업에 나선 자원봉사자의 목소리가 골목마다 울려 퍼졌다.
"물 한모금 마시고 해."
"이걸로 얼굴 좀 닦아."
진흙탕으로 변한 집 안에서 쓰레기로 변한 가재도구와 토사를 끄집어내는 동안 땀으로 흠뻑 젖은 자원봉사자는 서로를 격려하고 보살피며 폭염을 견뎌냈다. 머리에 베일을 쓴 수녀, 앳된 얼굴의 대학생, 평범한 시민, 연노랑 민방위복이나 작업복을 갖춰 입은 공무원이 마을의 수해 극복에 팔을 걷어붙였다.
주택 67채와 아파트 146세대가 침수피해를 본 신덕마을에서는 이재민 373명이 이날도 고단한 하루를 맞았다.
이재민은 자원봉사자가 마을을 정리하는 동안 진흙탕에서 건져낸 옷가지를 빨아 햇볕에 말리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했다. 공영주차장 울타리에 이불 빨래를 널던 박모 할머니는 "이렇게 고마운 사람들이 어디 또 있겄소, 시원한 얼음물이라도 먹이고 싶은디 줄 것이 암껏도 없어 미안할 뿐이오"라고 말했다. 이날 신덕마을 침수피해 복구에는 120여 명이 참여했다.
수해로 고립됐던 임곡동 8개 마을에서는 광산구에 주둔하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 장병들이 복구 지원에 구슬땀을 흘렸다. 향토사단인 육군 제31보병사단의 장병들도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자원봉사자와 힘을 합쳐 수해복구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12일 광주 광산구 송정2동 신덕마을 침수피해 현장에서는 뙤약볕을 그대로 받아 가며 복구작업에 나선 자원봉사자의 목소리가 골목마다 울려 퍼졌다.
"물 한모금 마시고 해."
"이걸로 얼굴 좀 닦아."
진흙탕으로 변한 집 안에서 쓰레기로 변한 가재도구와 토사를 끄집어내는 동안 땀으로 흠뻑 젖은 자원봉사자는 서로를 격려하고 보살피며 폭염을 견뎌냈다. 머리에 베일을 쓴 수녀, 앳된 얼굴의 대학생, 평범한 시민, 연노랑 민방위복이나 작업복을 갖춰 입은 공무원이 마을의 수해 극복에 팔을 걷어붙였다.
주택 67채와 아파트 146세대가 침수피해를 본 신덕마을에서는 이재민 373명이 이날도 고단한 하루를 맞았다.
이재민은 자원봉사자가 마을을 정리하는 동안 진흙탕에서 건져낸 옷가지를 빨아 햇볕에 말리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했다. 공영주차장 울타리에 이불 빨래를 널던 박모 할머니는 "이렇게 고마운 사람들이 어디 또 있겄소, 시원한 얼음물이라도 먹이고 싶은디 줄 것이 암껏도 없어 미안할 뿐이오"라고 말했다. 이날 신덕마을 침수피해 복구에는 120여 명이 참여했다.
수해로 고립됐던 임곡동 8개 마을에서는 광산구에 주둔하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 장병들이 복구 지원에 구슬땀을 흘렸다. 향토사단인 육군 제31보병사단의 장병들도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자원봉사자와 힘을 합쳐 수해복구를 이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