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최종 임상, 인도네시아서도 착수

중국의 제약회사인 시노백 바이오테크가 11일 인도네시아에서 1620명이 참가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대규모 인체 임상시험(3상)에 착수했다. 인도네시에 국영 제약사인 바이오파마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시노백은 이미 브라질에서도 코로나백의 임상3상를 진행중이다. 조만간 방글라데시에서도 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방글라데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빠르게 늘어나는 지역이다.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2일 현재 12만8000여명에 달한다. 전날 1600여명이 추가됐다. 이번 3상은 약 6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신약 개발의 임상 시험은 보통 소수의 건강한 사람 대상 1상, 질병이 확산한 지역의 건강한 다수에게 시험하는 2상, 확산 지역의 일반인에게 대규모로 테스트하는 3상 등 총 3단계로 진행된다. 각 단계별로 6개월 정도씩 잡는다. 중국 제약사들은 중국 내 신규 확진자가 줄어 해외에서 3상을 시도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내년 1월이면 전 국민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선 이 외에도 사기업인 칼비 파마가 한국의 제넥신과 함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이와 별도로 시노백은 지난 10일 임상2상 결과를 발표했다. 2상에서 시노백이 개발 중인 백신인 '코로나백'을 맞은 참가자들은 안전하면서도 항체를 형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중국에서 600명이 참가한 2상에서 소수에게 발열이 나타났다.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성분을 조정해 면역 발생률을 높였다. 3상에 활용할 후보 물질은 더 심도있는 최적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