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의료계 집단 휴진 대비해 비상진료대책상황실 운영

강원도는 의료계의 집단 휴진과 관련해 도와 시군 보건소에 20곳의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설치·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4대 보건의료 정책에 반발, 오는 14일 집단 휴진을 선언했다. 이번 집단 휴진 시기는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예년보다 도민의 의료기관 이용에 불편이 예상된다.

이에 도는 도내 공공의료기관 비상 진료대책을 마련하고 응급환자 진료 및 대량 환자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한다.

지방의료원과 국립대병원, 근로복지공단병원 등 도내 공공의료기관은 14일부터 비상 진료 체계로 운영하며 필요시에는 주말과 휴일 진료도 검토한다. 응급의료기관 26곳은 평소와 같이 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하도록 24시간 진료 체계를 유지한다.

또 의료계 일부 집단 휴진에 대비해 장기 투약 처방이 필요한 만성질환자들은 미리 진료를 받도록 안내하고, 취약지 중증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치료를 위한 응급의료 전용 헬기의 상시 출동 태세도 갖추도록 했다.

대규모 환자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재난응급의료 진료 체계도 가동한다.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 및 응급진료기관 운영 현황은 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응급 의료 정보제공'을 통해 정보를 받을 수 있다.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외 129 보건복지콜센터, 시군 보건소를 통해 유선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춘천지역의 경우 병원 18곳과 의원급 162곳 중 36곳이 의료계 집단 휴진에 동참할 것으로 파악됐으며, 휴진 동참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