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사업 제로 LCC, 국내선 올인 '출혈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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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영업 덕분에 ‘깜짝 실적’을 올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달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올 2분기에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국내 최대 LCC인 제주항공의 올 2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274억원) 대비 세 배 이상 늘어난 854억원에 달했다. 1분기 영업손실(657억원)도 넘어섰다. 14일 실적을 발표하는 다른 LCC도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국내 7개 LCC 중 전용 화물기를 보유한 LCC는 한 곳도 없다. 소형기인 B737로 항공기종을 단일화하면서 화물 수송을 통한 수익 창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한 진에어가 화물사업을 하고 있지만 비중은 매우 낮은 편이다. LCC들이 실적 개선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LCC들은 매출 급감에 따른 유동성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선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선 운항이 늘어도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LCC들의 잇단 출혈 경쟁으로 항공권 가격도 하락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국내 최대 LCC인 제주항공의 올 2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274억원) 대비 세 배 이상 늘어난 854억원에 달했다. 1분기 영업손실(657억원)도 넘어섰다. 14일 실적을 발표하는 다른 LCC도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국내 7개 LCC 중 전용 화물기를 보유한 LCC는 한 곳도 없다. 소형기인 B737로 항공기종을 단일화하면서 화물 수송을 통한 수익 창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한 진에어가 화물사업을 하고 있지만 비중은 매우 낮은 편이다. LCC들이 실적 개선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LCC들은 매출 급감에 따른 유동성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선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선 운항이 늘어도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LCC들의 잇단 출혈 경쟁으로 항공권 가격도 하락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