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소상공인 '코로나 대출 상환' 더 미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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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5대 금융협회장 만남코로나19 사태로 사정이 어려워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상환을 미뤄주는 조치가 3~6개월가량 연장된다. 당초 9월 말 끝낼 예정이었지만 ‘정상체력’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만기·이자납부 모두 연장키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5대 금융협회장과의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적극적인 금융지원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협회장들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만큼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의 연장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화답했다.이날 행사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될 때까지 금융지원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1·2금융권은 9월 말까지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신청하면 기존 대출의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납부도 면제해 주고 있다.
세부 내용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만기 연장과 이자 유예 모두 3~6개월 더 시행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 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9월까지 시간 여유가 있지만 의견 수렴을 가급적 빨리 마치고 이달 안에 발표하겠다”고 했다. 그는 “업계에서 ‘이자 상환까지 유예하면 옥석 가리기가 어렵다’는 걱정도 있었지만 금융권의 부담이 걱정만큼 크진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은 위원장은 회장단에게 “주택시장 안정 대책의 금융부문 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도 당부했다.
송영찬/임현우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