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기업들 매출 4조 육박 '폭풍성장'…대구시 '스케일업' 제대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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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주치의役…지원기관 연결2차전지 효율을 높이는 양극재용 나노분말 등 첨가제를 생산하는 대구의 소재 기업 제앤케이(대표 김재국·장순민)가 급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 매출은 지난해 79억원에서 올해 200억원으로 껑충 뛸 전망이다. 2016년 11월 설립된 이 회사의 2018년 매출은 12억원에 불과했다.
연구개발·마케팅 경영도 도와
올해 선정된 20개社 절반 이상
미래車·의료·ICT융합 등 분야
소재 기업이 이처럼 고성장하는 것은 전기자동차 등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소재 가공(분체 기술)과 분쇄 설비, 설계 제작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대구시의 프리스타기업에 지난 10일 선정됐다. 김재국 대표는 “프리미엄 가전에 적용되는 가시광촉매까지 주력 품목을 넓히기 위해 프리스타기업 육성 사업에 응모했다”고 밝혔다.대구시의 스타기업 육성 사업이 대구의 주력 산업과 미래 신산업 분야 고성장 기업 육성의 발판이 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제앤케이 등 12개 소기업을 중기업으로 키우는 프리스타기업, 쓰리에이치 등 8개 중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하는 스타기업으로 각각 선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스타기업 육성은 대구시가 2007년부터 도입한 맞춤형 기업 스케일업(고성장) 정책이다. 대구시가 기업별 전담 프로젝트매니저(PM)를 기업 주치의로 지정해 41개 지원 기관의 각종 지원을 안내·연결해 주고 연구개발과 마케팅 등 운영 전반을 돕는다.새로 선정된 20개 기업 가운데 65%인 13개 기업은 미래형 자동차와 의료,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에너지 등 대구시가 육성 중인 5+1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나왔다. 김륜홍 대구테크노파크 기업육성 1팀장은 “권영진 시장(사진) 취임 이후 집중적으로 추진해온 대구의 미래 신산업 육성 정책이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체 (프리)스타기업 가운데 미래형 신산업 분야 기업 비율은 2017년 47%에서 50%로 높아졌다. 대구시는 5+1 미래 신산업으로 물, 미래형 자동차, 첨단로봇, 의료, 청정에너지 등 5개 신산업과 4차 산업혁명 기반 스마트시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8개사는 지난해 평균 매출이 233억원, 평균 근로자 수는 79명, 평균 수출액은 40억원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30%에 달한다. 프리스타기업으로 선정된 12개사의 지난해 평균 매출은 60억원, 평균 근로자 수는 27명, 평균 수출액은 7억5000만원이었다.
권 시장은 “영국에서도 6%의 고성장 기업이 신규 일자리의 54%를 창출하는 등 고성장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며 “주력 산업의 혁신과 미래 신산업 분야 강소기업을 육성해 대구 산업의 체질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