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맛 빼고 다 바꾼 끌레도르…프리미엄 디저트 시장 공략

빙그레의 고급 아이스크림 끌레도르가 올해 브랜드를 개편했다. 패키지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바꾸고 디저트용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빙그레 끌레도르는 2005년 출시됐다. 끌레도르는 프랑스어로 ‘황금 열쇠’라는 뜻이다. 소비자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언제 어디서든 쉽고 편하게 맛보도록 하는 ‘열쇠’와 같은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누적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빙그레는 지난달 말 끌레도르 브랜드를 개편해 황금 열쇠라는 본래의 의미에 맞게 브랜드 디자인과 패키지를 황금 열쇠를 강조한 고급스러운 형태로 만들었다. 전 제품에 국내산 원유를 사용하고 원재료의 양과 질을 개선해 기존보다 우수한 맛과 품질을 구현했다.

제품 종류도 확대했다. 올해 출시한 끌레도르 제품은 10종이 넘는다. 바 제품은 쿠키앤크림바 베리믹스바 크림치즈바 등 6종, 콘 제품은 초코브라우니 쿠앤크 크림치즈 레드카펫치즈케익 등 4종을 새로 내놨다. 미니컵 신제품은 쇼콜라치즈케익, 레드카펫치즈케익 등 2종이다. 디저트 아이스크림류는 파르페 옐로우프룻 초코 등 2종, 파인트는 더블쿠키페스티벌 초코프레첼&브라우니 레드카펫치즈케익 등 3종을 선보였다.빙그레는 올해 배우 김태희를 끌레도르 모델로 발탁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김태희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고급 아이스크림 브랜드 끌레도르와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번 광고에서 당당하고 시크한 콘셉트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김태희가 등장하는 영상은 조회수 500만 뷰를 넘기며 광고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브랜드를 개편한 끌레도르를 내세워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디저트용 아이스크림 수요와 함께 끌레도르의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