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 피로감에 2400선 아래로…"차익 실현 욕구 커져"

개인 '사자'…반면 외국인·기관 '팔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성장 기대감 '강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하고 있다. 7거래일 가파르게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이 증시를 끌어내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도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12일 오전 9시45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20.58포인트(0.85%) 하락한 2398.09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한 지수는 급등 피로감에 주춤하는 모습이다.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53포인트(0.38%) 내린 27,686.9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78포인트(0.80%) 하락한 3333.69에, 나스닥은 185.53포인트(1.69%) 떨어진 10,782.82를 기록했다.

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고 밝히면서 빠른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다만 해당 백신은 3차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백신의 실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그간 급등했던 금과 은 등 주요 귀금속이 약세를 보인 점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급감 소식에 애플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미 증시에서 기술주 하락이 커졌다"며 "여기에 금, 은, 채권, 유가 등 그간 상승을 이어왔던 상품들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도 커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 또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개인은 2149억원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7억원, 1473억원 팔고 있다. 프로그래 매매는 차익거래가 125억원, 비차익거래가 579억원으로 총 70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중에선 삼성물산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같은 시간 5000원(4.52%) 상승한 11만55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는 증권사의 분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같은 시간 3% 넘게 뛰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상장 첫날 약세를 기록 중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시초가보다 2300원(13.35%) 내린 1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공모가인 1만1500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1.11포인트(1.3%) 내린 849.07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전날보다 0.6원 오른 1186.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