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통통] '미국 GPS 대항마' 베이더우 얼마나 대단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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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미터급 초정밀 위치 정보 제공·정확한 고도 위치 확인
30여만명 과학자·11조원 투입…첨단 산업 수직 계열화 성과
"미국 벗어나 독자적 눈 가져…미국에 위협적 무기될 것" "고대 중국인들이 북두칠성으로 방향을 확인했다면 이제는 베이더우가 센티미터(㎝) 급 초정밀 위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겁니다. "
최근 미국의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GPS) 대항마 격인 '베이더우'(北斗·북두칠성)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자 란청치 중국 위성항법 시스템 관리판공실 주임이 공개 석상에서 한 말이다.
이는 위치 추적 서비스에서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 세계 1위가 된다는 의미다.
중국이 자체 시스템으로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를 손금 보듯이 속속히 들여다본다는 것은 현 세계 최강국 미국에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에 중국은 진시황제가 만리장성을 만들듯 국력을 쏟아부었다.
지난 2000년 베이더우 1호 첫 위성 발사부터 수십년간 중국의 400여개 기관과 30여만명의 과학자가 투입돼 총 55기를 쏘아 올렸다. 여기에 쏟아부은 돈만 90억 달러(약 10조8천억 원)에 달한다. 유엔이 인정하는 4대 글로벌 위성항법 시스템에는 미국의 GSP, 유럽연합(EU)의 갈릴레이, 러시아의 글로나스가 포함돼 있는데 중국은 불과 몇 년 뒤에는 이들을 추월하게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베이더우 시스템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중국 정부가 이렇게 자신만만할까.
베이더우는 미국 등의 시스템보다 시스템 업데이트가 빠르고 보유한 궤도 또한 월등히 많다. 기존 GPS는 2차원적으로 경도와 위도만 제시해 고도 확인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입체 교차로 등에서는 내비게이션이 위치를 인식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하지만 베이더우는 정확한 고도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위성항법 시스템과 달리 단문 통신 기능이 있다.
즉, 지면에 이동 통신망이 없는 곳에서도 베이더우를 이용하면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1회당 중국어 1천자를 전송할 수 있다. 또한, ㎝급 고정밀 위치 추적 서비스가 가능하다.
시간 오차는 100만년에 1초, 무료서비스의 정확도는 m급, 유료서비스는 ㎝급을 자랑한다.
현재 미국의 GPS가 m급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치 추적 능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되는 셈이다.
조난 선박 신호 수신 등 국제 수색 구조 기능 서비스도 추가해 자연재해 예방 모니터링과 구조 등에서도 역할을 하게 된다.
베이더우는 이미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 운수와 공공 안전, 도시 관리 등에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전략, 금융, 통신 등 국가 핵심 인프라와 융합되면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더 무서운 것은 베이더우 핵심 부품을 개발하면서 중국이 미국 주도의 첨단 산업에 대항할 수직 계열화도 착착 완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베이더우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160여개의 핵심 기술을 확보했으며 500여개 부품은 자체 제작에 성공했다.
이미 베이더우에 내장하는 반도체 칩, 모듈, 안테나 등은 자체 양산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중국에서 사용되는 스마트폰의 70% 이상이 베이더우 서비스를 받고 있다.
중국의 위성 항법 및 위치 서비스 분야 기업만 1만4천여개, 종사자는 50만명을 넘는다.
관련 산업의 총생산액은 지난해 3천450억 위안(한화 58조8천700억원)에 달했고 올해는 4천억 위안(68조2천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지능 물류 등 차세대 먹거리 산업 육성과 연관돼 미국이 강력히 반대해온 '중국제조 2025' 정책 완성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제조 2025'란 2025년까지 의료·바이오, 로봇, 통신장비, 항공 우주, 반도체 등 10개 첨단 제조업 분야를 육성하는 것으로 첨단 분야에서도 미국을 넘어서겠다는 야심 찬 정책이다. 란청치 주임은 "28nm(나노미터) 칩은 이미 양산되고 있으며 22nm 칩도 만들 것"이라면서 "칩, 모듈, 단말기, 운영 서비스를 통한한 완전한 산업 사슬이 구축됐다"고 자부했다.
베이더우 시스템은 이미 중국을 포함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남아시아, 동유럽, 서아시아, 아프리카 등 120여개국에 서비스돼 국토 측량, 정밀 농업, 스마트 항구 구축 등에 이용되고 있다.
2025년이 되기 전에 전 세계에 통용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앞세워 튀니지에 처음으로 해외 베이더우 센터를 건설했다.
알제리에는 이동 통신 기지 증설 프로젝트를 따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의 베이더우 시스템 완료는 미중 관계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그동안 중국이 미국의 GPS라는 눈을 빌려 생활했다면 이제는 독자적인 눈을 갖게 되면서 미국과 대항할 큰 무기가 하나 더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30여만명 과학자·11조원 투입…첨단 산업 수직 계열화 성과
"미국 벗어나 독자적 눈 가져…미국에 위협적 무기될 것" "고대 중국인들이 북두칠성으로 방향을 확인했다면 이제는 베이더우가 센티미터(㎝) 급 초정밀 위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겁니다. "
최근 미국의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GPS) 대항마 격인 '베이더우'(北斗·북두칠성)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자 란청치 중국 위성항법 시스템 관리판공실 주임이 공개 석상에서 한 말이다.
이는 위치 추적 서비스에서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 세계 1위가 된다는 의미다.
중국이 자체 시스템으로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를 손금 보듯이 속속히 들여다본다는 것은 현 세계 최강국 미국에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에 중국은 진시황제가 만리장성을 만들듯 국력을 쏟아부었다.
지난 2000년 베이더우 1호 첫 위성 발사부터 수십년간 중국의 400여개 기관과 30여만명의 과학자가 투입돼 총 55기를 쏘아 올렸다. 여기에 쏟아부은 돈만 90억 달러(약 10조8천억 원)에 달한다. 유엔이 인정하는 4대 글로벌 위성항법 시스템에는 미국의 GSP, 유럽연합(EU)의 갈릴레이, 러시아의 글로나스가 포함돼 있는데 중국은 불과 몇 년 뒤에는 이들을 추월하게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베이더우 시스템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중국 정부가 이렇게 자신만만할까.
베이더우는 미국 등의 시스템보다 시스템 업데이트가 빠르고 보유한 궤도 또한 월등히 많다. 기존 GPS는 2차원적으로 경도와 위도만 제시해 고도 확인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입체 교차로 등에서는 내비게이션이 위치를 인식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하지만 베이더우는 정확한 고도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위성항법 시스템과 달리 단문 통신 기능이 있다.
즉, 지면에 이동 통신망이 없는 곳에서도 베이더우를 이용하면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1회당 중국어 1천자를 전송할 수 있다. 또한, ㎝급 고정밀 위치 추적 서비스가 가능하다.
시간 오차는 100만년에 1초, 무료서비스의 정확도는 m급, 유료서비스는 ㎝급을 자랑한다.
현재 미국의 GPS가 m급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치 추적 능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되는 셈이다.
조난 선박 신호 수신 등 국제 수색 구조 기능 서비스도 추가해 자연재해 예방 모니터링과 구조 등에서도 역할을 하게 된다.
베이더우는 이미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 운수와 공공 안전, 도시 관리 등에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전략, 금융, 통신 등 국가 핵심 인프라와 융합되면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더 무서운 것은 베이더우 핵심 부품을 개발하면서 중국이 미국 주도의 첨단 산업에 대항할 수직 계열화도 착착 완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베이더우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160여개의 핵심 기술을 확보했으며 500여개 부품은 자체 제작에 성공했다.
이미 베이더우에 내장하는 반도체 칩, 모듈, 안테나 등은 자체 양산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중국에서 사용되는 스마트폰의 70% 이상이 베이더우 서비스를 받고 있다.
중국의 위성 항법 및 위치 서비스 분야 기업만 1만4천여개, 종사자는 50만명을 넘는다.
관련 산업의 총생산액은 지난해 3천450억 위안(한화 58조8천700억원)에 달했고 올해는 4천억 위안(68조2천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지능 물류 등 차세대 먹거리 산업 육성과 연관돼 미국이 강력히 반대해온 '중국제조 2025' 정책 완성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제조 2025'란 2025년까지 의료·바이오, 로봇, 통신장비, 항공 우주, 반도체 등 10개 첨단 제조업 분야를 육성하는 것으로 첨단 분야에서도 미국을 넘어서겠다는 야심 찬 정책이다. 란청치 주임은 "28nm(나노미터) 칩은 이미 양산되고 있으며 22nm 칩도 만들 것"이라면서 "칩, 모듈, 단말기, 운영 서비스를 통한한 완전한 산업 사슬이 구축됐다"고 자부했다.
베이더우 시스템은 이미 중국을 포함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남아시아, 동유럽, 서아시아, 아프리카 등 120여개국에 서비스돼 국토 측량, 정밀 농업, 스마트 항구 구축 등에 이용되고 있다.
2025년이 되기 전에 전 세계에 통용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앞세워 튀니지에 처음으로 해외 베이더우 센터를 건설했다.
알제리에는 이동 통신 기지 증설 프로젝트를 따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의 베이더우 시스템 완료는 미중 관계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그동안 중국이 미국의 GPS라는 눈을 빌려 생활했다면 이제는 독자적인 눈을 갖게 되면서 미국과 대항할 큰 무기가 하나 더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