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명 "내 목소리는 컴플렉스, 외모는 어딜가든 묻어간다"

김대명, '철파엠'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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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사'·'돌멩이' 홍보
'슬기로운 의사생활' 후일담까지
김대명/사진=SBS '김영철의 파워FM' 영상 캡처
김대명이 누구보다 바빴던 2020년과 자신의 컴플렉스에 대해 털어 놓았다.

배우 김대명은 13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은 "어릴 땐 제 목소리가 컴플렉스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대명은 "어렸을 때 목소리가 독특하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며 "선배들처럼 목소리를 내기 위해 두껍게 연습하기도 했는데, 연습해서 될 게 아니었다"라고 털어 놓았다.

이어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한다"며 "뮤지컬도 했고, 연극에 대한 생각도 있는데 좋은 기회나 제가 잘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만나길 기도하고 있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대명은 이날 영화 '국제수사', '돌멩이' 홍보를 위해 출연했다. 김대명은 "'국제수사'는 파란색, '돌맹이'는 낙엽 같은 갈색"이라고 소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대명은 "'국제수사'는 필리핀이 배경이고, 필리핀에서 80%, 국내에서 20%를 촬영했다"며 파란색인 이유를 설명했고, "'돌멩이'는배경이 가을이기도 했고, 전체적으로 갈색"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활약에 대해 두 작품 모두 75점을 줬다. 김대명은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아직 제가 해야될 몫이 남아 있다 생각해 주는 점수"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영화 개봉에 앞서 올해 상반기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예민해 보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한 산부인과 전문의 양석형 역을 맡아 사랑받았던 김대명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최고 시청률은 14.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에 달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청취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김대명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마지막회에 등장했던 "뭐가 됐던, 하고 싶은 거 하고 살래"라는 대사에 대해 "그 말을 하면서 울컥했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김대명은 "제가 하고 싶은 게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며 "인생의 모토가 행복인데, 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울컥했다. 그래서 NG가 났는데, 그 대사를 할 때 친구들(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전미도)의 눈도 젖어 있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안은진과 로맨스에 대해 언급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김대명은 "양석형, 추민하(안은진) 커플을 많이 응원해주시고, 예뻐해주시면서 '곰곰커플'로 불렸다"며 "거기서 나아가 '웅남웅녀'라고 불러주신 분들도 많았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청취자가 "장겨울(신현빈)과 추민하 중 누굴 선택하겠냐"는 질문을 했고, 김대명은 주저 없이 추민하를 꼽았다. 김대명은 "함께 연기한 우정도 있고, 시즌2가 있으니 어떻게 될 지 모른다"며 "많은 분들이 양석형과 추민하를 많이 응원해주시고 있다. 제가 여기서 '장겨울'이라고 말하면, 그 희망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버스를 타고 다닌다"는 소탈한 일상도 공개했다.

김대명은 "심야버스를 잘탄다"며 "낮에도 잘 타긴 하는데, 요즘은 마스크와 모자를 끼고 다니기에 말을 하지 않으면 잘 모른다. 제 외모가 어디가도 묻어가는 외모"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어릴 때부터 버스를 타면 마음이 편했다"며 "버스 맨 앞자리에 타 멍 때리거나 대본을 보고, 체크하는 걸 좋아해서 지금도 그런다. 집중 안되면 밖에 보고, 다시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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