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방식 갈등' 인천교육청-전교조 조만간 사전교섭

교섭 참석자를 놓고 갈등을 빚은 인천시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가 조만간 사전 교섭에 나선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이달 18일 오후 시교육청 측과 사전교섭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전교섭이 시작되는 날과 최종 합의안에 서명할 때는 반드시 시교육청 노사협력과장이 참석하되, 양측 입장 차로 추가 협의가 필요할 경우 합의 하에 팀장급이 참석할 수 있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또 팀장급이 협의에 참석하는 경우 내부 조율을 거쳐 과장으로부터 결정 권한을 위임받기로 합의했다.

사전교섭은 본격적인 단체교섭이 시작되기 전 교섭 참석자, 인원, 방식 등을 양측이 함께 조율하는 자리다. 앞서 지난달 30일 예정됐던 사전교섭은 참석자에 대한 시교육청과 전교조 간 입장 차로 이뤄지지 못했다.

당시 전교조 인천지부는 다른 시·도 사례를 들며 과장급 참석을 요구했으나, 시교육청은 관련 법에 따라 지명한 소속원이라면 팀장급도 교섭 협의에 나갈 수 있다며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이달 5∼6일 항의성 피켓 시위를 하던 전교조 지부원들이 본청에 들어가려 하자 시교육청이 중앙 출입문까지 걸어 잠그면서 양측 간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사전교섭에 이어 이달 21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면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교조 인천지부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항의 방문에 청사 출입문 폐쇄로 대응한 시교육청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