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발표 소문에 급등한 셀트리온 3총사…"당장 계획 없어" [한경 팩트체크]

"합병 발표 임박했다" 소문 돌아 급등
그룹 측 "검토 중이지만 임박 아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의 합병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문에 셀트리온그룹 상장사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셀트리온 측은 “3사 합병을 검토 중이고, 3~4분기에 합병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지만 (시장 소문과 같이)발표가 임박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13일 주식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오전 한때 전날보다 5.96%에 오른 32만원에 거래됐다. 오후 2시 현재 이 회사 주식은 전날보다 4% 안팎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다.그룹 내 다른 상장사도 급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보다 10.2%까지 올랐다가 오후 2시 6%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역시 7.52%까지 상승했었다.

셀트리온그룹 주가는 이날 오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의 합병 작업이 마무리됐고, 곧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에게 지라시 형태로 돈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이번주 직접 간담회를 열고 발표할 것이란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셀트리온그룹 측은 이날 예정된 공식행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합병과 관련한 기자간담회 역시 현재까지는 예정돼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의 합병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서 회장은 연초 정기주주총회에서 올 3~4분기 법률과 세무 문제에 대한 검토가 끝나면 주주들에게 합병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합병 방안을 제시한 이후 주주 동의를 구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반대가 많다면 합병이 안될 수도 있다.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을 전부 회사가 매수해야하는데 자금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