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소식] 백상연극상 '그을린 사랑' 무대로

'복수자의 비극'·'남으로 살겠습니다' 상연 예고

▲ 백상연극상 수상 '그을린 사랑' = 2020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 부문 대상 격인 백상연극상을 받은 신유청 연출의 '그을린 사랑'이 9월 23∼27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레바논 태생의 캐나다 작가 겸 연출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희곡 '화염'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10년 드니 뵐니브 감독이 만든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12년 처음으로 김동현 연출가에 의해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였다.

연극은 오랜 침묵 속에 자신을 가뒀던 어머니가 사망한 뒤로 그 유언에 따라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찾아 어머니가 남긴 편지를 전하는 쌍둥이 남매의 이야기다. 2016년 초연 당시 묵직한 원작, 감각적인 연출, 세련된 미장센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배우 남명렬, 이주영, 이원석, 이진경, 하준호, 백석광 등이 출연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 햄릿없는 햄릿극 '복수자의 비극' = 극단 적은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 후원을 받아 21∼30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복수자의 비극'을 선보인다.
토머스 미들턴이 쓴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햄릿' 후속극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극의 유사성이 높다.

두 작품의 병치와 각색을 통해 관객은 기존의 햄릿 공연을 넘어서는 연극적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고 극단 적은 전했다.

이곤이 연출과 번역을 맡았다. 김은석, 곽지숙, 오현우 등이 무대에 선다.

▲ 스튜디오서 즐기는 '남으로 살겠습니다' = 마포문화재단과 상주단체 공상집단 뚱딴지는 20∼22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연극 '남으로 살겠습니다'를 상연한다.
이 작품은 극장이 아닌 스튜디오라는 이색적인 공간을 무대로 활용하는 실험적인 프로젝트다.

관객과 배우가 한 공간에서 더욱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연극은 '인간증발'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해 자신의 본 모습을 되찾기 위해 실종되고 싶어하는 한 여자의 삶을 그린다.

양경진이 연출을 맡았다. 정다연, 박영민, 이훈희, 정혜인 등 4명의 배우가 관객 앞에 열연을 펼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