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결국 유임…靑 "수석급 인사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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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盧·김외숙 사표 반려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비서실장을 재신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기자들을 만나 “수석비서관 이상의 인사는 일단락됐다고 보면 된다”며 “노 실장의 사표가 반려된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합류한 참모들 업무 시작
최재성 "충언 아끼지 않겠다"
정만호 "국민 의견 가감 없이 전달"
노 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 5명은 “최근 상황에 대해 전체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라며 지난 7일 일괄 사의를 밝혔다. 이 중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사표가 차례로 수리됐다. 두 차례 인사에서 사의를 밝히지 않은 김연명 사회수석까지 총 5명의 수석이 교체됐다. 일괄 사의 표명을 주도한 노 실장과 김외숙 인사수석은 자리를 지켰다.참모진으로 새로 합류하게 된 수석 5명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대통령제 아래서 대통령이 성공하면 국민도 좋고, 대통령이 실패하면 국민이 또 어렵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충심으로 보필하고 충언을 아끼거나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종호 민정수석은 권력기관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김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기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임하면서 ‘춘풍추상’이라는 글귀를 마음에 새겼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 스스로를 추상과 같이 엄격하게 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후환경비서관에서 시민사회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김제남 수석은 “우리 사회가 보다 더 통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사회와 더욱 더 소통하고 협력하는 일을 아끼지 않고 뛰어다니겠다”고 다짐했다. 윤창렬 사회수석은 “포용국가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또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내각이 포용국가의 큰 틀과 그런 방향 속에서 세부 정책들을 잘 맞춰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정 수석은 “코로나19, 부동산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애쓰는 노력을 국민에게 쉽고 빠르게, 노력하는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의 의견도 가감 없이 행정부와 청와대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과의 접촉도 늘리겠다고 했다. 정 수석은 “사회가 안정돼야 한다는 지향점은 언론이나 우리나 아마 같을 것”이라며 “가지고 있는 정보가 충실히 제공돼 보도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최근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본 남부지방 지방자치단체 11곳을 2차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번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전북 남원시, 전남 나주시·구례군·곡성군·담양군·화순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경남 하동군·합천군 등 11곳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