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으로도 美주식 살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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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 앱 출시주당 수백만원에 이르는 테슬라·아마존 등 미국 주식을 단돈 몇천원으로도 살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테슬라·애플 등 소수점 매수 가능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주식을 소액으로 쉽게 거래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인 ‘미니스탁’(사진)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한투증권은 유튜브를 활용한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증권업계 최초로 개최했다. 미니스탁은 기존에 1주 단위로 사고팔았던 해외 주식을 별도 환전절차 없이 1000원 단위로 소수점 여섯째 자리(0.000001주)까지 나눠 거래하는 서비스다.현재 주당 1554달러(약 184만원)가 넘는 테슬라의 경우 1000원에 약 0.000543주를 매수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 있는 ‘장바구니(쇼핑백)’ 기능을 통해 여러 종목을 넣어둔 뒤 한꺼번에 거래할 수도 있다. ‘언택트’ ‘럭셔리’ ‘카리스마 창업자’ 등 투자테마별로 종목이 분류돼 있어 같은 테마에 속한 종목들을 일정 금액 내에서 한 번에 매수할 수도 있다.
이런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은 자본시장법상 구분예탁의무 등 규제 특례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한투증권의 미니스탁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투증권의 가세로 해외 주식 소수점 서비스를 둘러싼 증권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10월부터 해외 주식을 소수점 둘째 자리(0.01주)까지 나눠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현재 미니스탁에서는 구글(알파벳) 애플 아마존 테슬라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260여 개 대형 우량주만 거래할 수 있다. 한투증권은 거래 가능한 시장과 종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일문 한투증권 사장은 “미니스탁으로 2030세대와 소액투자자도 해외 주식 분산투자 등 자산관리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