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에서 살아난 김시우

PGA 첫 우승했던 윈덤챔피언십 '산뜻한 출발'

5언더…3타차 공동 5위
"좋아하는 대회라 자신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청신호'
김시우(25·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14일 개막한 PGA 투어 윈덤챔피언십(총상금 640만달러)에서다.

김시우는 이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2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8언더파를 친 공동 선두그룹에 3타 뒤진 공동 5위다. 해럴드 바너 3세와 톰 호기(이상 미국), 로저 슬로언(캐나다) 세 명이 선두그룹에 이름을 올렸다.이번 대회는 2019~2020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나갈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을 결정하는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125위 안에 들어갈 수 있다.

윈덤챔피언십은 김시우가 2016년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대회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5위를 차지했다. 그는 “워낙 좋아하는 대회여서 자신 있게 경기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는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13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근 살아난 중장거리 퍼트감이 좋았다. 13번홀(파4)에서 9m가 넘는 긴 버디 퍼트를 넣었고, 18번홀(파4)에서도 약 8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꽂아 넣었다.김시우가 통산 3승으로 내달을 가능성도 있다. 통산 3승은 한국 선수 중에는 ‘탱크’ 최경주(50)만이 밟아본 고지다. 한국은 지금까지 양용은(48), 배상문(34), 노승렬(29), 강성훈(33), 임성재(22) 등 일곱 명의 PGA 챔피언을 배출했다. 김시우는 윈덤챔피언십과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수확했다.

강성훈이 4언더파 공동 13위, 이경훈(29)이 2언더파 공동 43위다. 페덱스컵 순위 5위인 임성재는 1언더파 공동 67위를 달리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