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405%·하이트 411%↑…식품기업 실적 축포
입력
수정
지면A11
2분기 영업이익 급증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극성을 부린 지난 2분기 국내 주요 식품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미래 먹거리인 가정간편식(HMR)의 선풍적 인기와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신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HMR 인기·해외 공략 주력
풀무원 美법인, 사상 첫 흑자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종합식품기업들은 대부분 선방했다. 풀무원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든 5651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37.8% 증가한 147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법인인 풀무원USA는 1991년 창사 이래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 법인도 지난 1분기 첫 흑자 전환한 데 이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풀무원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21%다.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는 CJ제일제당, 베트남과 러시아, 중국 등 해외 매출이 65.7%에 달하는 오리온도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외식업 경기 침체로 주류 회사들의 2분기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하이트진로는 2분기 매출이 11.0% 늘었고, 영업이익은 105억원에서 540억원으로 411.0% 증가했다. 주점과 식당 등에 판매관리비를 쓰지 않았지만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가정용 주류 판매가 크게 늘었다.롯데칠성음료는 전날 2분기 매출이 5979억원, 영업이익이 292억원으로 각각 11.7%, 36.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클라우드, 피츠, 처음처럼 등 대표 제품이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경기 침체 영향을 받았다.
김보라/박종필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