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탄핵' 국민청원 종료…"21만 동의" 청와대 답변하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고 종료됐다. 답변 요건(청원 동의 20만명 이상)을 충족한 만큼 조만간 청와대가 관련 사안에 관한 입장을 내놓을 전망이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추미애장관탄핵'이라는 청원글은 21만9068명의 동의를 얻은 채 전날 마감됐다. 청원인은 "추 장관을 탄핵시켜달라. 문재인 대통령 위신과 온 국민을 무시하고, 마치 자기가 왕이 된 듯 검사장이나 검찰총장이 거역한다며 안하무인이다"고 썼다. 이어 "역대 저런 법무부장관은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며 "이번 기회에 탄핵을 청원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답변에 나서는 20만명 기준을 충족한 만큼, 조만간 청와대 관계자가 해당 사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3일에는 '추미애 법무부장관 해임을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와 현재 진행 중이다. 오는 22일 청원 마감을 앞두고 오전 9시30분 기준 20만8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추 장관은 법치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며 "공정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추 장관의 행태는 법무부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 사건에 대해 일일이 검찰과 갈등을 유발하고, 헌정 사상 두 번째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했다"며 "대통령께서는 추 장관 관련 입장을 밝혀주시고, 해임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지난달 미래통합당이 발의한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국회 본회의에 올랐지만 재석 292명 중 찬성 109명, 반대 179명, 무효 4명으로 부결됐다. 국무위원 탄핵 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된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성공을 위해 물러나야 할 인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2.7%로 1위를 기록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