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검토"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었던 코로나19 국내 감염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최근 4일간 수도권 확진자만 150명을 넘었고, 이는 국내발생 확진자의 83%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교화나 요양병원, 학교, 패스트푸드 점 등 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일간의 연휴를 앞두고 있어 우려가 더 크다"며 "이번 연휴기간 동안 어느 곳에 계시든지, 무엇을 하시든지 방역수칙만은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3명 늘어 누적 1만4천873명으로 집계됐다.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25일(113명) 이후 20일 만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2월 29일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체계를 도입한 이후 시행 강도에 따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3.22∼4.19),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4.20∼5.5)를 시행해 왔다.

현재는 명칭을 사회적 거리두기 1∼3단계로 통합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조정을 하도록 하고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5월 6일 방역체계를 지금의 거리두기 1단계에 해당하는 `생활속 방역`으로 전환한 바 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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