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제 신규 확진 74명…사랑제일교회 등 교회 관련 50명(종합)

사랑제일교회 관련 서울 26명·타지역 4명 등 30명 늘어…전국 누적 43명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70명대로 폭증했다. 서울시는 14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74명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감염 경로별로 보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26명,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23명, 고양시 반석교회(케네디상가) 관련 1명 등 교회와 관련된 감염으로만 50명이 추가됐다.

특히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는 교인 1명이 12일 처음 확진된 뒤 13일 12명이 추가 확진됐고 14일에는 서울 26명, 다른 시·도 4명 등 전국에서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교회 관련 전국 누적 확진자는 43명(서울 3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이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439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3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358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고양시 반석교회 교인으로부터 시작된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 집단감염으로는 14일 1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2명(서울 11명)이 됐다.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관련해서는 14일 1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누적 16명(서울 13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 총 138명을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발표된 확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중구 소재 통일상가에서는 의류도매업을 하는 가족 2명이 12일 처음 확진된 데 이어 13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4명(서울 3명)이었으나, 14일에는 추가 확진자가 없었다. 이밖에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으로 2명이 늘었고 '기타'로 분류된 사례는 10명,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9명, 다른 시·도 확진자를 접촉한 사례는 2명이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일부터 3일간 23명→ 32명→ 74명으로 급증세에 있다.

14일 신규 확진자 수(74명)는 13일(32명)의 배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15일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임시공휴일인 17일까지 이어지는 연휴가 2차 대유행을 가름하는 중대 고비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확산 기로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종교계, 관련 단체 여러분은 성숙한 연대의식으로 검사 참여, 집회 금지 등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시는 15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관내 7천560곳의 모든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따른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앞서 13일에는 광복절에 약 22만명 규모의 집회 개최를 예고한 단체들에 '집회금지' 명령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