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장마에 의암호 사고 실종자 수색 난항
입력
수정
물안개·비 때문에 시야 확보 어려워 속도 더뎌내일(16일)이면 올해 장마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5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의암호 선박전복사고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촌교 수위 낮아지고, 댐 방류량 줄어 희망적
춘천과 화천 등 강원 영서 북부지역에 발효됐던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된 상황이지만 막바지까지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내린 강원지역 비의 양은 횡성 청일 131㎜로 가장 많고 평창 봉평 125.5㎜, 홍천 내면 109.5㎜, 춘천 남산 66.5㎜를 기록했다. 강원 영서지역은 내일까지 2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문제는 이날 내린 비 때문에 의암호 사고로 실종된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데 있다.
열흘째 쉬지 않고 수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도 아침 6시부터 수색이 시작됐지만 물안개와 비 때문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특히 일부 구간에 물안개가 심하다 보니 물 위나 육상에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500명에 달하는 인력과 장비 190여대를 동원해 의암댐부터 한강까지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며, 비가 언제 쏟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헬기 투입 대신 드론을 투입해 헬기의 공백을 보완하고 있다.
사고 당시 9m가 넘었던 강촌교 수위가 2.7m 까지 낮아졌고, 댐 방류량이 줄어든 점은 희망적이다. 의암댐도 전체 14개 수문 가운데 4개만 열고 방류량을 초당 1190톤까지 줄였다. 이는 사고 당시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수색당국은 일볼 시간인 오후 7시30분까지 몰려든 부유물들을 헤치면서 실종자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