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노동자 1천명 미 해군사령부서 "한미군사훈련 중단"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광복절인 15일 오후 부산 남구 백운포 주한미해군사령부 앞에서 부산노동자대회를 열고 한미군사 합동훈련 중단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매년 광복절 서울에서 전국 노동자들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역별로 행사를 열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천여 명이 모인 집회에서 우리 정부가 남북 합의를 이행하고 한반도 평화를 가로막는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반도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부산 남구 8부두에 있는 미군 세균전 부대도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자들은 행사 마지막에 대형 성조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노동자대회가 끝난 뒤에는 같은 장소에서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부산시민 8·15 시국 집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남북합의 이행·전쟁 연습 중단' 등의 피켓을 들고 정부에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행사장 입구를 통제하고 발열 체크와 방명록 작성,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준수하며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