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타이틀 방어 성공…통산 4승째

박민지(22)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4승째를 올렸다.

박민지는 16일 경기 포천시 대유몽베르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친 그는 2위 '핫식스' 이정은(24)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그는 투어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우승상금은 1400만원.이로써 박민지는 대상포인트 50점을 추가해 이 부문 3위로 뛰어올랐다. 상금도 4억원을 넘어서면서 '톱3'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지난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연장전에서 김지영(23)에게 패한 아쉬움도 이번 주 우승으로 씻어냈다.

박민지는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10번홀(파4)까지 6타를 줄인 이정은에 한 때 선두를 내줬다. 그러나 14번홀(파5)까지 2타를 줄였고 15번홀(파3)에선 1.8m 거리에 붙인 샷을 버디로 연결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17번홀(파3)에선 6m가 넘는 중거리 퍼트를 홀에 집어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이정은은 초반 6언더파를 몰아쳤지만 후반들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11언더파 205타 준우승을 기록했다. 장하나(28)와 김효주(25), 최예림(21), 구래현(20)이 10언더파 공동 3위다.'2000년생' 임희정(20)과 박현경(20), 최혜진(21)이 8언더파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