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자 이틀간 376명 급증…병상 부족 우려
입력
수정
수도권 병상 1479개 가운데 858개만 남아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격리 치료 환자도 1000명을 넘어섰다.
중수본,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체계 가동
향후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경우 치료 병상이 부족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격리 치료 환자는 1103명이다. 서울과 경기에 각각 403명, 382명이 있어 전체의 71.2%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최근 이틀간 376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249명, 우리제일교회 관련 126명이다.
문제는 다중이용시설인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감염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도권 내 병상 부족 가능서도 우려되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수도권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1479개다. 이 가운데 42%에 해당하는 621개가 이미 사용 중이다.
일반 환자도 이용하는 중환자용 치료 병상은 수도권에 339개가 있다. 이 중 사용 가능한 병상은 98개(28.9%) 뿐이다.
이날 하루에만 서울에서 141명, 경기에서 9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이용 가능한 병상은 더 줄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이 많아 평상을 미리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지난 2월 말 대구·경북에서 나타난 병상 부족 사태가 재발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이날부터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수도권 내 하루 확진자가 100명 미만인 1단계(50명 미만), 2단계(50∼99명)인 경우에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수요에 따라 지역 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
다만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인 3단계가 되면 중수본과 지자체가 함께 통합환자분류반을 운영한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