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논란 휩싸인 진단키트…씨젠 등 5인방 `찐?` [양재준 기자의 알투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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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수젠텍이 시장 기대치와는 너무도 다른 실적 발표를 하자 진단키트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많이 하락했습니다.
이후 씨젠이 실적 발표를 하자 정점 논란까지 가세하면서 전반적으로 조정국면을 보였습니다.관세청 통계를 보더라도 4월이후 조금씩 수출금액이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는데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알투바이오에서 진단키트업체들의 이슈를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실적 리뷰(성적표 줄세우기)…씨젠 1등, 오상헬스케어 점프!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질병관리본부에서 긴급사용승인을 허가했습니다.
이 시기가 2월말 3월초였고, 글로벌시장에서 진단키트가 주목받은 것은 3월말 4월초였다고 보는 게 타당합니다.
3월 중순(17일) 아랍에미리트(UAE) 5만개 수출 쇼(Show)도 한 번 있었습니다.결국 진단키트업체들의 실적은 2분기가 진짜 실력이라는 의미입니다.
2분기 실적을 놓고 보면 씨젠과 오상헬스케어(오상자이엘 자회사)가 `톱 2`입니다.
씨젠의 2분기 매출액은 2,784억원(진단키트 및 장비 포함), 오상헬스케어 매출액은 1,608억원입니다.오상헬스케어는 혈당측정기 등 다른 사업분야가 있기에 이 부분을 제외하면 1,259억원이 코로나19 관련 순수 매출입니다.
오상헬스케어는 과거 인포피아로 혈당측정기 분야에서 톱3에 들었던 회사였는데, 대주주(배병우 회장)의 주식담보 매각과 경영권 분쟁 그리고 상장폐지로 많이 아팠던 아이였습니다.
이후 오상자이엘이 상장폐지 직전 인수하면서 투자에 들어갔지만, 결국 2016년 상장폐지가 됐습니다.
오상헬스케어는 최근 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입니다.
올해 다시 기업공개를 한다고 하니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더 이상 아프지 마라)
▶ 바이오니아, 랩지노믹스, 솔젠트(EDGC) `3중`
2강 다음에 3중이 있습니다.
바이오니아, 랩지노믹스, 솔젠트(EDGC)가 3중입니다.
바이오니아는 2분기 매출액 592억원, 랩지노믹스는 492억원, 솔젠트(EDGC)는 46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바이오니아는 진단키트이외 진단시약과 장비 등을 같이 하기에 다른 기업과 결이 다르기는 합니다.
최근 바이오니아는 콜롬비아에 56억 규모의 코로나19 진단장비와 키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콜롬비아는 16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43.3만명이 발생해 남미지역에서 브라질, 멕시코, 페루 다음에 4위를 기록중입니다.)
랩지노믹스도 코로나19가 창궐하자 미국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고 허가받는 등 발빠른 대응을 보이면서 글로벌 판매가 증가했습니다.
솔젠트 역시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가 호조를 보였습니다.
솔젠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3월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긴급사용승인(EUA)를 획득하며, 대한민국과 미국의 긴급사용승인을 동시에 획득한 세 번째 기업이 됐었죠.
이후 삼성그룹(삼성전자)이 솔젠트에 스마트공장 전문가 멘토 20여명을 현장 파견해 자재관리, 물류동선 최적화에서부터 포장 공정개선, 자동화설비 도입 등 73개 과제를 발굴해 공정개선을 지원했습니다.
이로 인해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일약 스타 덤에 올랐습니다.
EDGC와 EDGC헬스케어와의 합병 등을 고려하고 하반기 미국시장 공략 등 글로벌 판매가 잘 이뤄지면 탄탄한 기업가치를 보일 지 기대는 해봅니다.
▶ 수젠텍, 피씨엘 `2약`
이번 진단키트업체의 실적발표의 논란의 불을 지핀 게 바로 수젠텍입니다.
수젠텍이 발표한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매출액 1,282억원, 영업익 986억원)와 괴리가 컸습니다. (10일을 기념해 `수젠텍의 날`이라고도 합니다.)
수젠텍의 2분기 매출액은 241억원, 피씨엘은 20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피씨엘은 3분기가 시작된 7월과 8월 공급계약이 지속적으로 공시되고 있고, 이에 따른 매출 반영을 살펴봐야 하기에 조금 더 지켜보고 있습니다.(긍정적으로)
▶ 진매트릭스, 휴마시스 등 장외에서 열심히 뛰는 선수들
진매트릭스를 비롯해 휴마시스, 엑세스바이오, 나노엔텍, 바디텍메드, 녹십자엠에스 등은 아직 장외에서 열심히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즉, 2분기에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관련된 매출 반영이 많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진매트릭스는 2분기 61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또, 엑세스바이오와 나노엔텍, 바디텍메드 등도 아직 2분기에 이렇다 할 의미있는 숫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휴마시스는 16일 현재 반기보고서 실적이 공시되지 않아 오리무중(판단 유보)입니다.
물론 셀트리온이 휴마시스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서 8월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등으로의 수출 판로가 열린 것을 고려하면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은 됩니다.
▶ 진단키트 정점 지났다?…토 달기
지난 주 수젠텍 실적 발표에 이어 씨젠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증권업계에서는 진단키트업체들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며 옥석 가리기에 나서야할 때라고 말이죠.
그렇다면, 여기서 정점을 지났다는 논제 등에 대해 몇 가지 체크해보도록 하죠.
7월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실적입니다.(품목별, 지역별로 돼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씨젠) 5,173만 달러, 대전 대덕(바이오니아) 1,347만 달러, 경기 안양(오상헬스케어, 휴마시스) 1,814만 달러, 충북 청주(에스디바이오 등 1,035만 달러), 대전 유성(솔젠트, 수젠텍 등 1,035만 달러), 경기 성남(랩지노믹스 352만 달러) 등입니다.
▶ 1> 글로벌 2차 대유행 남아있다
의료계에서는 국내 뿐 아니라 2차 대유행에 대해 상당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유행의 근거는 과거 스페인 독감이나 미국 독감, 신종플루 등의 사례를 가지고 의학적인 소견으로 얘기를 많이 합니다.
국내에서도 잠잠했던 코로나가 지난 12일부터 심삼치 않게 퍼지면서 대유행 초기와 유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감염내과 교수들 역시 2차 대유행에 대해서는 이구동성으로 가을철 또는 겨울철 대유행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신종플루때와 마찬가지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점도 판단의 근거입니다.(러시아 백신은 못믿겠고요.)
보통 신종 감염병의 유행은 북반부에서 시작된 후 남반부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도 중국, 유럽, 미국에서 남미로 이동, 확산됐습니다.
또, 바이러스 특성상 변종들도 많이 출연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응하기가 고약한 감염병인 것도 맞습니다.
더욱이 호흡기 질환을 동반하기에 이게 독감인지 코로나19인지 구분하기도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2016년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할 당시 동남아에서는 황열과 뎅기열이 유행했습니다.(뎅기열하니 생각나는 분이 또 있네요)
이들 질환들의 특성은 38도 이상 고열 등 발열과 오한, 두통 똑같다는 것입니다.
당시 취재현장에서 그래서 어떻게 구분하느냐 물었지만, 뾰족한 답은 없었습니다.
브라질 다녀왔으면 지카, 동남아 다녀왔으면 뎅기열, 황열, 국내에 있었으면 일본 뇌염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그럼 여기서 질문 하나 던지겠습니다.
독감과 코로나19 어떻게 구분하실래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방역당국도 이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어 반드시 올해는 독감 백신 접종을 해 줄 것으로 권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독감인 줄 알고 있는데,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의 수도 많이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지금 남미는 겨울철
지금 남미는 겨울시즌입니다.
즉, 앞서 언급한 대로 독감인지 코로나19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현상은 다시 북반구로 올라오게 됩니다.
3> 경쟁이 과열된 진단키트 시장
진단키트업계 관계자를 만나면 하는 얘기가 바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10~15달러를 형성하던 진단키트 가격이 5~10달러로 떨어졌다는 얘기도 많이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대로 `2강 3중`의 공급계약 등의 흐름을 잘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3월 10여개도 되지 않았던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업체는 8월초 150여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들이 진단키트 개발을 독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 역시 국내 업체들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초기에 창궐할 당시만 해도 글로벌 진단키트와 장비, 시약을 생산하는 로슈진단과 퀴아젠 등이 사실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게 우리에게는 기회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상황이 많이 달라진 건 사실입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이 물량 확보 전쟁에 나선 것처럼 말이죠.
이제부터 국내 진단키트업체들의 진검 승부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2강 3중은 그런대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으며, 피씨엘, 휴마시스 등을 좀 더 �펴보면서 투자를 하시는 게 좋아 보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이 씨젠의 올해 예삼 매출액을 9,141억원으로 예상했는데, 가능할 듯 도 하고요, 지켜보죠.
《알투바이오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추구하는 기자의 `알고 투자하자 바이오`의 줄임말입니다. 》양재준 성장기업부장 j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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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씨젠이 실적 발표를 하자 정점 논란까지 가세하면서 전반적으로 조정국면을 보였습니다.관세청 통계를 보더라도 4월이후 조금씩 수출금액이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는데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알투바이오에서 진단키트업체들의 이슈를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실적 리뷰(성적표 줄세우기)…씨젠 1등, 오상헬스케어 점프!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질병관리본부에서 긴급사용승인을 허가했습니다.
이 시기가 2월말 3월초였고, 글로벌시장에서 진단키트가 주목받은 것은 3월말 4월초였다고 보는 게 타당합니다.
3월 중순(17일) 아랍에미리트(UAE) 5만개 수출 쇼(Show)도 한 번 있었습니다.결국 진단키트업체들의 실적은 2분기가 진짜 실력이라는 의미입니다.
2분기 실적을 놓고 보면 씨젠과 오상헬스케어(오상자이엘 자회사)가 `톱 2`입니다.
씨젠의 2분기 매출액은 2,784억원(진단키트 및 장비 포함), 오상헬스케어 매출액은 1,608억원입니다.오상헬스케어는 혈당측정기 등 다른 사업분야가 있기에 이 부분을 제외하면 1,259억원이 코로나19 관련 순수 매출입니다.
오상헬스케어는 과거 인포피아로 혈당측정기 분야에서 톱3에 들었던 회사였는데, 대주주(배병우 회장)의 주식담보 매각과 경영권 분쟁 그리고 상장폐지로 많이 아팠던 아이였습니다.
이후 오상자이엘이 상장폐지 직전 인수하면서 투자에 들어갔지만, 결국 2016년 상장폐지가 됐습니다.
오상헬스케어는 최근 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입니다.
올해 다시 기업공개를 한다고 하니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더 이상 아프지 마라)
▶ 바이오니아, 랩지노믹스, 솔젠트(EDGC) `3중`
2강 다음에 3중이 있습니다.
바이오니아, 랩지노믹스, 솔젠트(EDGC)가 3중입니다.
바이오니아는 2분기 매출액 592억원, 랩지노믹스는 492억원, 솔젠트(EDGC)는 46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바이오니아는 진단키트이외 진단시약과 장비 등을 같이 하기에 다른 기업과 결이 다르기는 합니다.
최근 바이오니아는 콜롬비아에 56억 규모의 코로나19 진단장비와 키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콜롬비아는 16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43.3만명이 발생해 남미지역에서 브라질, 멕시코, 페루 다음에 4위를 기록중입니다.)
랩지노믹스도 코로나19가 창궐하자 미국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고 허가받는 등 발빠른 대응을 보이면서 글로벌 판매가 증가했습니다.
솔젠트 역시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가 호조를 보였습니다.
솔젠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3월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긴급사용승인(EUA)를 획득하며, 대한민국과 미국의 긴급사용승인을 동시에 획득한 세 번째 기업이 됐었죠.
이후 삼성그룹(삼성전자)이 솔젠트에 스마트공장 전문가 멘토 20여명을 현장 파견해 자재관리, 물류동선 최적화에서부터 포장 공정개선, 자동화설비 도입 등 73개 과제를 발굴해 공정개선을 지원했습니다.
이로 인해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일약 스타 덤에 올랐습니다.
EDGC와 EDGC헬스케어와의 합병 등을 고려하고 하반기 미국시장 공략 등 글로벌 판매가 잘 이뤄지면 탄탄한 기업가치를 보일 지 기대는 해봅니다.
▶ 수젠텍, 피씨엘 `2약`
이번 진단키트업체의 실적발표의 논란의 불을 지핀 게 바로 수젠텍입니다.
수젠텍이 발표한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매출액 1,282억원, 영업익 986억원)와 괴리가 컸습니다. (10일을 기념해 `수젠텍의 날`이라고도 합니다.)
수젠텍의 2분기 매출액은 241억원, 피씨엘은 20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피씨엘은 3분기가 시작된 7월과 8월 공급계약이 지속적으로 공시되고 있고, 이에 따른 매출 반영을 살펴봐야 하기에 조금 더 지켜보고 있습니다.(긍정적으로)
▶ 진매트릭스, 휴마시스 등 장외에서 열심히 뛰는 선수들
진매트릭스를 비롯해 휴마시스, 엑세스바이오, 나노엔텍, 바디텍메드, 녹십자엠에스 등은 아직 장외에서 열심히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즉, 2분기에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관련된 매출 반영이 많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진매트릭스는 2분기 61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또, 엑세스바이오와 나노엔텍, 바디텍메드 등도 아직 2분기에 이렇다 할 의미있는 숫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휴마시스는 16일 현재 반기보고서 실적이 공시되지 않아 오리무중(판단 유보)입니다.
물론 셀트리온이 휴마시스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서 8월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등으로의 수출 판로가 열린 것을 고려하면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은 됩니다.
▶ 진단키트 정점 지났다?…토 달기
지난 주 수젠텍 실적 발표에 이어 씨젠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증권업계에서는 진단키트업체들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며 옥석 가리기에 나서야할 때라고 말이죠.
그렇다면, 여기서 정점을 지났다는 논제 등에 대해 몇 가지 체크해보도록 하죠.
7월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실적입니다.(품목별, 지역별로 돼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씨젠) 5,173만 달러, 대전 대덕(바이오니아) 1,347만 달러, 경기 안양(오상헬스케어, 휴마시스) 1,814만 달러, 충북 청주(에스디바이오 등 1,035만 달러), 대전 유성(솔젠트, 수젠텍 등 1,035만 달러), 경기 성남(랩지노믹스 352만 달러) 등입니다.
▶ 1> 글로벌 2차 대유행 남아있다
의료계에서는 국내 뿐 아니라 2차 대유행에 대해 상당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유행의 근거는 과거 스페인 독감이나 미국 독감, 신종플루 등의 사례를 가지고 의학적인 소견으로 얘기를 많이 합니다.
국내에서도 잠잠했던 코로나가 지난 12일부터 심삼치 않게 퍼지면서 대유행 초기와 유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감염내과 교수들 역시 2차 대유행에 대해서는 이구동성으로 가을철 또는 겨울철 대유행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신종플루때와 마찬가지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점도 판단의 근거입니다.(러시아 백신은 못믿겠고요.)
보통 신종 감염병의 유행은 북반부에서 시작된 후 남반부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도 중국, 유럽, 미국에서 남미로 이동, 확산됐습니다.
또, 바이러스 특성상 변종들도 많이 출연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응하기가 고약한 감염병인 것도 맞습니다.
더욱이 호흡기 질환을 동반하기에 이게 독감인지 코로나19인지 구분하기도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2016년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할 당시 동남아에서는 황열과 뎅기열이 유행했습니다.(뎅기열하니 생각나는 분이 또 있네요)
이들 질환들의 특성은 38도 이상 고열 등 발열과 오한, 두통 똑같다는 것입니다.
당시 취재현장에서 그래서 어떻게 구분하느냐 물었지만, 뾰족한 답은 없었습니다.
브라질 다녀왔으면 지카, 동남아 다녀왔으면 뎅기열, 황열, 국내에 있었으면 일본 뇌염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그럼 여기서 질문 하나 던지겠습니다.
독감과 코로나19 어떻게 구분하실래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방역당국도 이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어 반드시 올해는 독감 백신 접종을 해 줄 것으로 권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독감인 줄 알고 있는데,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의 수도 많이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지금 남미는 겨울철
지금 남미는 겨울시즌입니다.
즉, 앞서 언급한 대로 독감인지 코로나19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현상은 다시 북반구로 올라오게 됩니다.
3> 경쟁이 과열된 진단키트 시장
진단키트업계 관계자를 만나면 하는 얘기가 바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10~15달러를 형성하던 진단키트 가격이 5~10달러로 떨어졌다는 얘기도 많이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대로 `2강 3중`의 공급계약 등의 흐름을 잘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3월 10여개도 되지 않았던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업체는 8월초 150여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들이 진단키트 개발을 독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 역시 국내 업체들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초기에 창궐할 당시만 해도 글로벌 진단키트와 장비, 시약을 생산하는 로슈진단과 퀴아젠 등이 사실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게 우리에게는 기회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상황이 많이 달라진 건 사실입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이 물량 확보 전쟁에 나선 것처럼 말이죠.
이제부터 국내 진단키트업체들의 진검 승부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2강 3중은 그런대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으며, 피씨엘, 휴마시스 등을 좀 더 �펴보면서 투자를 하시는 게 좋아 보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이 씨젠의 올해 예삼 매출액을 9,141억원으로 예상했는데, 가능할 듯 도 하고요, 지켜보죠.
《알투바이오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추구하는 기자의 `알고 투자하자 바이오`의 줄임말입니다. 》양재준 성장기업부장 j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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