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반기 최고 인기폰은 99만원 아이폰11

상위 10종 평균 출고가 20% 하락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0종의 평균 출고가가 지난해 대비 20%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11과 삼성전자 갤럭시A90 5G가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 2위로 집계됐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각각 99만원, 89만9800원으로 100만원 이하였다. 3, 4위는 삼성전자 갤럭시S20플러스(135만3000원), 갤럭시S20(124만8500원)가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갤럭시S10 5G, 갤럭시노트9, 아이폰XS, 갤럭시S10 등 100만원이 넘는 모델이 1~4위를 모두 차지했다.

올해는 갤럭시A50(47만3000원), 아이폰SE(53만9000원), 갤럭시A30(34만9800원), 갤럭시A10e(19만9100원) 등 60만원 이하 중저가 스마트폰이 10위 안에 포함됐다. 지난해에는 10위 이내에 60만원 이하 제품이 갤럭시와이드(29만7000원) 하나뿐이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 상위 10종의 평균 출고가는 86만9000원으로 지난해 104만5000원 대비 약 20% 떨어졌다. 최근 수년간 스마트폰 가격이 꾸준히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란 평가다.

중저가폰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제조사들도 가격을 낮추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일반 모델 가격을 119만9000원, 갤럭시노트20울트라 모델은 145만2000원으로 전작보다 낮게 책정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