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담당 재판부는 전광훈을 재구속하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법원을 향해 "전광훈 목사를 재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여당이 연이어 전 목사 구속을 위해 사법부를 압박하는 움직임이다.

이 후보는 16일 SNS에 "검찰이 오늘 저녁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다"며 "당연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 목사는 건강이 위중하다는 이유로 보석으로 풀려난 뒤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보석 조건을 모두 어겼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그는 광복절을 앞두고 한 달 전부터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사랑제일교회 전국 신도들을 광화문으로 불러 모았다"며 "광화문집회에서도 '(현 정부가) 오늘도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중국 우한 바이러스를 우리 교회에 갖다 부어 버렸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묵과할 수도, 인내할 수도 없는 언동"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그는 국가 공권력을 조롱하고, 시민의 건강을 위협했다"며 "코로나 종식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는 방역 당국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무더위 속에 방호복을 입은 채 땀 흘리는 의료진들을 주저앉게 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에 특히 미안하고 감사하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방역에 도전하는 집단행동이 불보듯 뻔한 데도 광화문집회를 부분 허용한 법원 판단에 깊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그를 보석으로 풀어줬던 담당 재판부는 지체없이 재구속해 법의 엄정함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