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폭우 피해액 1천639억원…"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돼야"

영동선 영주∼동해구간 보름 만에 운행…태백선은 모레 재개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강원지역 피해액이 1천63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286건과 주택과 농경지 등 사유시설 235건이 피해를 봤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1천63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공시설 피해 복구율은 98%다. 지난 2일 집중호우로 열차 운행이 중단됐던 영동선 철도 영주∼동해 구간은 보름만인 이날 첫차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또 태백선 철도 제천∼동해 구간은 오는 19일부터 정상 운행한다.

하지만 주택 등 사유시설 피해 복구율은 34%에 그치고 있다.
이번 폭우로 도내에서는 220가구 43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일시 대피자 814가구 1천542명에 달한다.

대부분은 귀가했으나 126가구 262명의 피해 주민은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임시주거시설, 친인척집 등에서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도와 피해 시군에는 지금까지 2천693대의 장비와 1만5천820명의 인력이 동원돼 응급복구를 벌였다. 자원봉사자도 연인원 5천143명이 투입돼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도는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응급복구비 25억원을 철원군 등 8개 수해 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도 관계자는 "오는 19일 집중호우 피해 중앙합동 조사가 마무리되면 철원에 이어 화천, 양구, 인제지역도 2차 특별재난 재난지역에 포함될 수 있도록 피해 조사를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