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인도·호주 등 온라인으로 車판매…에어컨 냄새 잡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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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는 글로벌 메이커 중 가장 발빠르게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판매와 실적에서 선방한 배경엔 온라인 판매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또 쾌적한 차내 환경을 위한 공조 기술 개발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도 4월 클릭 투 바이를 도입했다. 현지 딜러 95% 이상이 클릭 투 바이를 활용하고 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판매 부사장은 최근 발표한 판매 실적과 관련해 “딜러사와 디지털 판매 시스템 도입으로 소매 실적에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기아차도 해외 판매 회복의 열쇠 중 하나로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 공들이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범유럽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개발해 하반기 독일에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조사가 자동차를 직접 판매할 수 없는 미국에서는 딜러를 통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4월까지 전체 미국 딜러의 50%가 플랫폼을 구축했다. 연말까지 구축률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 가지 기술 중 핵심은 애프터 블로다. 애프터 블로는 여름철 차량 에어컨에서 냄새가 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다. 응축수가 맺혀 있는 증발기(evaporator·에어컨의 찬바람을 만드는 부품)를 자동으로 건조시켜 곰팡이 증식을 예방한다. 운전자가 시동을 끈 뒤 30분간 증발기에 생긴 응축수가 자연 배수된다. 이후 애프터 블로 시스템이 공기를 불어주는 ‘블로 모터’를 작동시킨다. 증발기와 공기 통로에 남은 응축수를 10분간 건조시킨다. 이때 공조 시스템은 외기 유입으로 자동 전환돼 실내가 습해지는 것을 막는다.
멀티 에어 모드 기술은 송풍구를 추가해 은은한 바람을 내보내는 기술로, 냉방과 난방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운전자가 멀티 에어 모드를 켜면 운전대 뒤쪽과 동승석 글로브 박스 위쪽 등에 추가된 ‘멀티 에어슬롯’에서 바람이 분산돼 나온다. 전체 풍량에는 차이가 없지만, 더 많은 송풍구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바람이 나와 실내 전체로 골고루 퍼진다.실내 미세먼지 상태표시 기술은 기존 기술을 업그레이드했다. 차량 실내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초미세먼지 농도를 1단위 숫자로 표시한다. 기존에는 ‘나쁨’과 ‘좋음’ 사이 막대그래프 형태로만 표기됐다. 공기청정 버튼을 눌러 놓은 상태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주황색) 단계 이상으로 높아지면 공기청정 시스템이 작동해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공조기 풍량은 3단에서 최대치인 8단까지 자동 조절된다. 내기 순환으로 자동 변환돼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실내 습도를 낮추기 위해 에어컨이 작동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계약부터 배송까지 한 번에
현대차는 2017년 영국을 시작으로 ‘클릭 투 바이(Click to Buy)’라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주요 해외 시장에 도입했다. 2018년 싱가포르와 이스라엘로 확대했고 작년엔 호주와 러시아 등에도 온라인 판매를 도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올해 상반기에는 주요 시장인 미국과 인도에도 클릭 투 바이를 선보였다.인도에선 지난 1월 판매 전시장이 적은 지역에서 시범 도입했다. 이후 3월부턴 인도 전역으로 클릭 투 바이 도입을 확대해 현재 500개 이상의 딜러점이 연결돼 있다. 인도 현지 고객은 문의부터 계약과 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인도에서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 12개 차종을 모두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인도 클릭 투 바이 누적 방문자는 150만 명에 달하고 문의 건수는 2만 건을 돌파했다. 계약도 2000건 가까이 이뤄졌다.현대차는 미국에서도 4월 클릭 투 바이를 도입했다. 현지 딜러 95% 이상이 클릭 투 바이를 활용하고 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판매 부사장은 최근 발표한 판매 실적과 관련해 “딜러사와 디지털 판매 시스템 도입으로 소매 실적에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기아차도 해외 판매 회복의 열쇠 중 하나로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 공들이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범유럽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개발해 하반기 독일에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조사가 자동차를 직접 판매할 수 없는 미국에서는 딜러를 통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4월까지 전체 미국 딜러의 50%가 플랫폼을 구축했다. 연말까지 구축률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에어컨 냄새·곰팡이 등 예방
현대차그룹은 차량 내부 공기 질을 개선해 탑승자 호흡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공조 기술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개발에 성공한 ‘퀄리티 에어’ 기술을 향후 출시하는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 신차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퀄리티 에어 기술은 △애프터 블로(after blow) 기술 △멀티 에어 모드(multi air mode) 기술 △실내 미세먼지 상태표시 기술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세 가지 기술 중 핵심은 애프터 블로다. 애프터 블로는 여름철 차량 에어컨에서 냄새가 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다. 응축수가 맺혀 있는 증발기(evaporator·에어컨의 찬바람을 만드는 부품)를 자동으로 건조시켜 곰팡이 증식을 예방한다. 운전자가 시동을 끈 뒤 30분간 증발기에 생긴 응축수가 자연 배수된다. 이후 애프터 블로 시스템이 공기를 불어주는 ‘블로 모터’를 작동시킨다. 증발기와 공기 통로에 남은 응축수를 10분간 건조시킨다. 이때 공조 시스템은 외기 유입으로 자동 전환돼 실내가 습해지는 것을 막는다.
멀티 에어 모드 기술은 송풍구를 추가해 은은한 바람을 내보내는 기술로, 냉방과 난방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운전자가 멀티 에어 모드를 켜면 운전대 뒤쪽과 동승석 글로브 박스 위쪽 등에 추가된 ‘멀티 에어슬롯’에서 바람이 분산돼 나온다. 전체 풍량에는 차이가 없지만, 더 많은 송풍구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바람이 나와 실내 전체로 골고루 퍼진다.실내 미세먼지 상태표시 기술은 기존 기술을 업그레이드했다. 차량 실내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초미세먼지 농도를 1단위 숫자로 표시한다. 기존에는 ‘나쁨’과 ‘좋음’ 사이 막대그래프 형태로만 표기됐다. 공기청정 버튼을 눌러 놓은 상태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주황색) 단계 이상으로 높아지면 공기청정 시스템이 작동해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공조기 풍량은 3단에서 최대치인 8단까지 자동 조절된다. 내기 순환으로 자동 변환돼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실내 습도를 낮추기 위해 에어컨이 작동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