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發 확진자 누적 315명…전국서 감염 속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6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116명이 신규로 발생해 17일 0시 기준 누계가 315명으로 집계됐다고 서울시가 전했다.

이 중 서울 발생 환자는 신규가 58명, 누계가 209명이다.서울시는 지금까지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등 1천207명의 검체를 채취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08명, 음성 624명이 나왔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검사 대상자 4천66명 중 3천437명의 소재를 확인했으며, 이 중 서울 거주자인 1천971명에게 코로나 검사와 자가격리 조치를 안내했다. 나머지 지역 거주자들은 각 자치단체가 관리하고 있다.

시는 주소지가 누락된 669명을 전수조사해 이 중 119명에게 연락을 취하는 데 성공했다. 나머지 550명에 대해서는 경찰청과 협조해 직접 방문을 통해 검사와 자가격리를 촉구할 예정이다.시는 또 전날 사랑제일교회 현장방문을 통해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기간의 방문자 수기명부를 확보했으며, 이달 1일부터 6일까지에 대한 자료는 추가 제출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간이 오래돼 부정확한 교인 명단은 연락이 가능한 자료로 보완을 요청해 교회 측 확답을 받았으며, 검사 미이행시 강제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의 전체 신규확진자는 24시간 만에 90명 늘어나 2천77명이 됐다.서울의 하루 신규확진자 90명은 전날 발표된 146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서울의 신규확진자 90명 중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이 4명, 양천구 되새김교회 관련이 3명이어서 사랑제일교회 58명과 합하면 교회 관련이 65명으로, 72%를 차지했다.

또 관악구 요양병원 관련이 1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가 1명, 기타가 16명, 경로 확인중인 사례가 6명이었다.이 중 양천구 되새김교회 집단감염은 12일 교인 중 첫 확진자가 나왔으며, 그 후로 15일까지 6명, 16일에 3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환자 누계는 10명이다.

서울시는 첫 확진자와 같은 시간에 예배를 본 교인들과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한 이들 등 73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첫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9명, 음성 61명이 나왔고 나머지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관악·구로·금천·서초구를 제외한 21개 자치구에서 신규 확진자가 1명 이상씩 발생하는 등 서울 지역에 전방위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16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서울시가 확보한 병상 787개 중 485개가 사용되고 있어 가동률이 61.6%라고 설명했다. 이는 24시간 전(755개 중 389개 사용, 가동률 51.5%) 대비 10.1%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서울시는 태릉선수촌에 최대 382병상을 확보해 19일부터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키로 했으며, 250병상 규모의 한전연수원을 추가로 확보해 순차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자가격리자 급증을 대비해 196실 규모의 민간호텔 1곳을 확보해 19일부터 운영키로 했다.

(사진=연합뉴스)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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