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코로나 신규확진 급증세…이틀째 3000명 넘어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직장 내 마스크 창용 의무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보건당국은 지난 15~16일 이틀 연속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3015명, 지난 15일엔 3310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랑스는 최근 신규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달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0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선 여름 휴가철과 각지 봉쇄조치 완화 등이 맞물려 확진자가 늘고 있다. 7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2000명을 넘겼다.

프랑스는 지난 12~15일엔 봉쇄 조치 완화 이후 4일 연속 신규 확진자 최대 기록을 냈다. 프랑스는 지난 3월14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봉쇄령을 내렸고, 지난 5월11일부터 봉쇄조치를 점차 해제했다.

프랑스 정부는 경제 타격을 막기 위해 재확산 방지 조치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엘리자베스 본 프랑스 노동장관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봉쇄조치가 다시 나오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오는 18일 각 기업 고용주와 노동조합 대표 등과 만나 직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4일엔 파리와 남부 부쉬뒤론주(州)를 코로나19 위험지역인 '레드존'으로 재지정했다. 레드존으로 지정되면 지방정부가 주민 이동을 통제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항공기 운행, 공공장소 출입 등도 제한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