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하루 만에 116명 추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서울시의 전광훈 목사 고발 관련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6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116명 늘었다. 17일 기준 누계는 315명이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등 1207명의 검체를 채취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08명, 음성 624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검사 대상자 4066명 가운데 서울시 거주자가 1971명, 타시도 거주자가 1426명, 주소 불명자가 669명이었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 거주자 1971명 가운데 492명, 주소 불명자 669명 가운데 553명은 통화가 되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타시도 거주자 1426명은 해당 지자체가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시는 전날 사랑제일교회 현장방문을 통해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기간의 방문자 수기명부를 확보했다. 이달 1일부터 6일까지에 대한 자료는 추가 제출을 촉구했다.

사랑제일교회 외에도 확진 환자가 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서울의 전체 신규확진자는 24시간만에 90명 늘어난 2077명이다. 하루 신규확진자 90명은 전날 발표된 146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다.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이 4명, 양천구 되새김교회 관련이 3명이다. 사랑제일교회 58명과 합하면 교회 관련이 65명으로 72%를 차지했다.

또 관악구 요양병원 관련이 1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가 1명, 기타가 16명, 경로 확인중인 사례가 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양천구 되새김교회 집단감염은 12일 교인 중 첫 확진자가 나왔다. 그 후 15일까지 6명, 16일에 3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환자 누계는 10명이다. 서울시는 첫 확진자와 같은 시간에 예배를 본 교인들과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한 이들 등 73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첫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9명, 음성 61명이 나왔고 나머지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관악·구로·금천·서초구를 제외한 21개 자치구에서 신규 확진자가 1명 이상씩 발생하는 등 서울 지역에 전방위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전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서울시가 확보한 병상 787개 중 485개가 사용되고 있어 가동률이 61.6%라고 설명했다. 이는 24시간 전(755개 중 389개 사용, 가동률 51.5%) 대비 10.1%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서울시는 태릉선수촌에 최대 382병상을 확보해 19일부터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250병상 규모의 한전연수원을 추가로 확보해 순차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자가격리자 급증을 대비해 196실 규모의 민간호텔 1곳을 확보해 19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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