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오르니…통합당 강경파 '잠잠'

당내 '좌클릭' 논란 수그러들어
일각선 김종인 임기연장론 나와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창당 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을 둘러싼 ‘좌클릭’ 논란이 당내에서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 임기를 연장해 대선까지 분위기를 끌고 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17일 통합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9일 광주를 방문해 5·18 묘역을 참배한다. 김 위원장의 광주행은 이번이 처음으로, 참배 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통합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호남에서의 통합당 지지율 상승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통합당 관계자는 “더 이상 지역으로 국민을 가르는 건 안 된다는 게 김 위원장의 명료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총선 참패 이후 들어선 ‘김종인 비대위’는 기본소득 아젠다를 먼저 꺼내드는 등 중도 노선을 강조해왔다. 초반엔 당내에서 좌클릭 논란이 적지 않았지만 최근 통합당 지지율이 오르자 장외집회 등을 주장해온 강경파 목소리는 잠잠해진 분위기다. 장외집회 같은 강경 투쟁보다는 특위 활동 등 원내에서 대응하며 중도 유권자 지지를 일부 얻는 데 성공했다는 게 당내 분석이다. 한 당직자는 “올해도 광복절 장외투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광화문 집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김 위원장 방침이 워낙 단호했다”고 전했다.

당 일각에서는 내년 4월 7일까지인 김 위원장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수도권 의원은 “대선 경선 전까지 전당대회가 필요 없을 것 같다는 말도 나온다”고 했다. 내년 4월 재·보선이 끝난 뒤에도 김 위원장에게 당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