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바잉' 30대, 성동·강서구 아파트 많이 샀다
입력
수정
지면A4
전체 거래 매물 절반 사들여지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36.13%로 가장 높았다. 도심과 가까운 성동구는 30대 이하 매매거래 비중이 절반을 웃도는 등 젊은 층의 ‘패닉바잉(공황 구매)’ 현상이 이어졌다. 부동산 정보서비스업체인 직방은 ‘한국감정원 아파트 거래현황 데이터’를 활용해 6월 서울 아파트 연령대별 매매거래 비중을 분석한 결과 30대 이하가 36.13%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40대(27.75%), 50대(18.77%), 60대 이상(15.3%)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30대 이하 매매거래 비중은 성동구(52.96%)가 가장 높고 중구(52.00%) 강서구(46.54%) 영등포구(45.19%) 구로구(42.11%) 순이었다.
성동구는 30대 이하 매매거래 비중이 연초부터 40%를 넘고 있다. 성동구는 시청·광화문 등 중심업무지역 및 강남업무지역으로 오가기 편한 직주근접 지역이라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직방 관계자는 “성동구는 성수IT(정보기술)산업개발진흥지구와 함께 주거환경이 개선될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부동산 호재가 많다”며 “강남권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성동구에 젊은 층의 주택 거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강서구와 구로구는 마곡지구와 항동지구처럼 대규모 주거지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또 마곡지구에는 LG사이언스파크 등 대기업 연구개발(R&D) 센터가 들어서 있고 구로IT밸리에는 벤처기업이 많아 일자리 수요가 적지 않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