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양·여수 'COP28' 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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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열리는 기후분야 올림픽2023년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열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놓고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전이 치열하다. 내년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당사국총회(COP26)에서 차차기 개최국이 최종 발표될 예정인데 인천, 경기 고양, 전남 여수는 한국 개최가 유력하다며 일찌감치 도전장을 던졌다. 부산은 개최국이 한국으로 결정되면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기로 했다.
지역경제 효과만 1600억 달해
개최국 최종 발표 앞두고 도전장
인천 "국제기구 15개 입주 강점"
고양 "탄소중립도시로 거듭날것"
여수 "남해안·남중권 도시 연합"
1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행사 유치 관계자들은 “COP28 개최 의사를 밝힌 국가가 없어 한국이 유력하다”며 “2022년부터 행사 준비에 들어가면 시간이 너무 촉박해 개최도시를 우선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자체들이 당사국총회 유치에 적극적인 이유는 각국 정부의 환경 분야 행정 수반은 물론 기후 전문가와 관광객이 2만 명 이상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이다. 지역경제 생산유발 효과가 최대 16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은 유엔의 기후변화 관련 최종 의사결정 기구로 세계 198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매년 주요 대륙을 순회하며 총회를 열어 기후 분야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년에 한국으로 개최국이 결정되면 그때 국내 개최도시를 공개 모집하는 절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인천·고양·여수=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