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 전대] 트럼프 캠프, 매일밤 바이든 공격하는 '맞불' 방송 계획

폭스뉴스 "트럼프 캠프, '진짜 조 바이든' 프로그램으로 급진 사회주의 강조"
미국 민주당이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4일간의 전당대회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가 매일 밤 민주당 전당대회 종료 후 대응 프로그램을 내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번 민주당 행사 기간에 매일 밤 전당대회가 끝나는 밤 11시에 자체 편성한 대항 프로그램을 방송, 민주당 측을 저격하는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좌파의 "급진적 사회주의"를 강조할 것이라고 폭스뉴스는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캠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민주당 야간 전당대회의 개요를 재정리하는 '진짜 조 바이든'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날 말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이같은 트럼프 캠프의 대응은 민주당의 대대적인 축제가 될 전당대회를 깎아내리고 이에 쏠리는 관심을 분산시키며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견제 의도가 다분히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민주당의 전당대회 기간에 대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주요 경합주 공략에 나선다.

그는 전당대회 첫날인 이날 위스콘신주와 미네소타주를 찾아 일자리와 경제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위스콘신주 밀워키는 민주당 전당대회 주요 행사가 열리는 본거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에는 애리조나주를 방문하고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은 2016년 대선 때 대부분 근소한 표 차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기며 대선 승리에 큰 역할을 한 곳들로 분류된다.스크랜턴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지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전당대회를 통해 대형 이벤트 후 지지율이 오르는 현상인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도록 차단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