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메디톡스, 악재 끝…목표주가 40만원 상향"

14일 고법, 허가취소 집행정지 신청 인용
이노톡스 3상 완료 기대
하나금융투자는 18일 메디톡스에 대해 모든 악재가 해소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40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지난 14일 대전고등법원은 메디톡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제기한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 및 회수 폐기 명령'에 대한 집행정기 신청을 인용했다. 메디톡스는 같은 내용의 본안 소송을 진행 중으로, 이번 결정으로 메디톡스는 본안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메디톡신을 생산 및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선민정 연구원은 "메디톡스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메디톡신 50 100 150의 품목허가 취소 결정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으나, 메디톡신을 다시 팔 수 있게 되면서 이러한 우려는 해소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메디톡스는 앨러간으로부터 이노톡스 임상 3상과 관련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2000만달러(약 240억원)을 수령받았다. 앨러간의 이노톡스 개발 의지를 확인했다는 판단이다. 앨러간은 연말 이노톡스 임상 3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판매허가 신청을 예상했다.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봤다. 메디톡스는 지난 2분기에 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선 연구원은 "2분기 적자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관련 소송비용이 약 64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지난달 7일 ITC 예비판정 발표로 소송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이제 추가로 ITC 소송 비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매출은 416억원으로 1분기보다 37% 증가했다.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수출이 2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9% 늘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던 중국 수출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