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에 가면…프랑스·이탈리아 마을이 있다고?

관광명소 '쁘띠프랑스' 이어
'피노키오&다빈치' 건설 공사
연말께 완공…전시 체험공간
경기 가평의 명소 쁘띠프랑스 옆에 건설 중인 이탈리아 마을 ‘피노키오&다빈치’ .
관광명소로 이름 높은 경기 가평의 쁘띠프랑스 옆에 이탈리아 마을을 표방한 ‘피노키오&다빈치’가 세워진다. 피노키오&다빈치를 만든 쁘띠프랑스 한홍섭 회장은 2008년 청평호가 내려다보이는 가평 호명산 자락에 쁘띠프랑스를 열었다. 페인트 제조업체를 운영하며 기술 제휴처인 프랑스와 인연을 맺고 그들의 문화에 푹 빠졌던 것이 계기다. ‘베토벤 바이러스’ ‘별에서 온 그대’ 등 메가히트급 드라마의 배경으로 유명해지며 입장객은 연간 100만 명까지 늘었다. 그동안 기복없이 꾸려나갔던 사업이 최근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주요 고객이었던 외국인 손님들은 물론 내국인 관광객까지 발길이 끊겼다. 대부분의 사업자가 사업규모를 축소했지만 한 회장은 오히려 사업확장을 시도했다. 쁘띠프랑스 뒤편에 2020년 말 개장 예정인 이탈리아 마을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한 회장은 “쁘띠프랑스가 7~8년 전, ‘별그대’ 드라마로 손님이 많이 찾을 때 이탈리아 마을도 만들 생각을 했다”며 “피노키오의 배경이 됐던 토스카나 지방의 맛있는 음식과 작은 성이 많은 매력적인 풍경에 반하게 된 것이 이탈리아 마을 건립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피노키오 재단과 정식으로 계약하고 진행하는 새로운 공간의 이름은 ‘피노키오&다빈치’다. 연말에 완공하고 이후 코로나19가 진정되는 시점을 봐서 오픈할 예정이다. 피노키오관은 모두 6개의 전시관을 갖출 예정이며 피노키오의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 체험공간이다. 다빈치관은 다빈치의 창작물과 예술작품을 활용한 전시 체험공간이다. 해양수력관, 전쟁관, 동력기기관. 비행관. 회화 및 건축관 등 다빈치의 놀라운 르네상스맨으로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한 회장은 “이탈리아는 과거 양식을 그대로 보존해 고전미가 남아 있고, 프랑스는 기존의 양식에 새것을 덧붙여 세련미가 있다”며 “피노키오&다빈치관까지 만들어지면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전혀 다른 두 가지 유럽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