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사흘간 310명 확진…"병상·격리시설 늘린다"

태릉선수촌 380여개 병상 마련, 생활치료 센터
196실 규모 민간 호텔은 자가격리 시설로 사용
코로나19 비상에 많은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선별진료소를 찾고 있다.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에 서울에서만 지난 14~16일 사흘간 3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서울은 교회는 물론, 요양병원과 기업 등 장소 불문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외에도 양천구 되새김교회에서 확진자 4명이 추가됐고, 관악구 요양병원 입소자들이 이송된 서울 북부병원에서는 간호사 한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강남의 금 투자 기업 관련 2명이 확진돼 누전 확진자는 58명이 됐으며, 강남구 IT 학원에서 확진자 6명이 더 나왔다.

긴박한 상황 속에 서울시는 치료와 격리시설을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병상 780여개 중 이미 60%인 480여개를 쓰고 있는 서울시는 당장 내일(19일)부터 태릉선수촌에 380여개 병상을 마련해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한다.

이후 250개 병상 규모의 한국전력 인재개발원도 추가로 확보돼 있어 순차적으로 활용 가능하고, 196실 규모의 민간 호텔 한 곳은 자가격리 시설로 사용된다.

한편, 현재 서울시의 모든 종교시설에는 이달 말까지 집합제한 명령이 내려졌으며, 정규 예배를 제외한 모든 모임과 행사가 금지된다. 서울시는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PC방 등 고위험시설의 운영 중단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