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방문한 간호사 확진…신촌세브란스병원 병동 폐쇄 [종합]

확진 간호사 이어 동료 직원 추가 확진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속 간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안과병원이 폐쇄되어 있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세브란스 안과병원 소속 간호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간호사는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으며, 전날 확진되기 전까지 무증상이었다고 병원은 전했다. 2020.8.18/뉴스1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안과병원에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확진자가 2명 발생해 해당 병동이 폐쇄됐다.

18일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전날 저녁 이 병원 내 안과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간호사는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으며 10일부터 14일까지는 정상적으로 근무했다. 전날 확진되기 전까지 무증상이었다고 병원은 밝혔다.이후 안과병원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결과, 이 간호사와 안과병원 예진실을 함께 사용하던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사랑제일교회 교회 방문 이력이 있는 교인 및 방문자는 방역당국의 조치에 따라 자가격리를 준수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전날 저녁부터 안과병원을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시 폐쇄된 안과병원은 암병원, 본관 등과 떨어진 독립 건물이다.신촌세브란스병원은 "안과병원의 방역이 완료되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운영 중지할 예정"이라며 "병원 내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서대문보건소 등과 함께 역학조사도 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를 다녀와 첫 확진받은 간호사가 근무한 기간이 적지 않고 이미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어서 감염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

병원 측이 현재까지 파악한 결과, 안과병원에는 입원 환자를 위한 병상이 없어 해당 간호사와 입원 환자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안과병원 하루 외래 진료 환자가 500~600명에 달하기에 접촉자 규모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안과병원의 출입이 통제돼있다. 2020.8.18 [사진=연합뉴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