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13년 만의 MLB 코리안 동반 선발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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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김광현 빅리그 선발 데뷔전서 3⅔이닝 1실점…팀 승리
'에이스' 류현진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류현진과 김광현은 18일 메이저리그에 선발투수로 동반 등판해 각각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토론토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3⅔이닝 1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의 3-1 승리를 뒷받침했다.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수가 같은 날 선발 등판한 것은 2013년 4월 16일 김병현(당시 콜로라도 로키스)과 서재응(당시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이후 13년 만이다.
13년 전 '그날'에는 서재응은 7이닝 4실점을 기록, 팀 승리(6-4)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김병현은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해 패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나온 '코리안 선발 데이'였다.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는 박찬호, 조진호, 김병현, 이상훈, 김선우, 서재응 등 한국인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다수 진출해 동반 선발 등판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최초의 같은 날 동반 선발 등판은 1999년 7월 23일 박찬호(당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패전)와 조진호(당시 보스턴 레드삭스·패전)가 만들었다.
그러나 2007년 즈음을 기점으로 한국인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주춤했고, 2010년대 들어서는 2013년 다저스와 계약해 빅리그에 진출한 류현진 외 한국인 선발투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이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한국인 선수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을 비롯해 강정호(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김현수(LG 트윈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황재균(kt wiz) 등 타자가 주를 이뤘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투수로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불펜 혹은 마무리투수로 뛰어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기대할 수 없었다.그러나 김광현이 올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면서 동반 선발의 희망이 생겼다.
김광현은 SK 와이번스의 에이스로서 2007∼2019년 등판한 정규시즌 298경기 중 276경기를 선발 투수로 뛰었다.
세인트루이스 입단 후 김광현은 5선발 경쟁을 벌였으나, 불펜 사정으로 김광현에게 마무리투수를 맡겼다.
김광현은 개막전인 7월 25일 빅리그 데뷔 등판에서 1이닝 2실점(1자책)으로 인생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들의 부상으로 김광현은 다시 선발로 전환되는 기회를 잡았다.
김광현은 첫 빅리그 선발 데뷔에 긴장한 듯 경기에 훈련용 모자를 잘못 쓰고 나오거나 로진백을 두고 나오는 등 신인 같은 실수를 하고, 이언 햅에게 솔로포를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는 등 듬직한 투구를 했다.
세인트루이스의 경기가 끝난 이후 시작한 토론토와 볼티모어의 경기에서는 류현진이 '괴물 모드'를 완전히 되찾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시즌 처음으로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제구력을 뽐냈다.한국 팬들은 김광현의 희망투와 류현진의 위력투를 하루에 모두 지켜보며 메이저리그를 구경하는 재미가 2배로 커졌다./연합뉴스
'에이스' 류현진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류현진과 김광현은 18일 메이저리그에 선발투수로 동반 등판해 각각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토론토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3⅔이닝 1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의 3-1 승리를 뒷받침했다.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수가 같은 날 선발 등판한 것은 2013년 4월 16일 김병현(당시 콜로라도 로키스)과 서재응(당시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이후 13년 만이다.
13년 전 '그날'에는 서재응은 7이닝 4실점을 기록, 팀 승리(6-4)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김병현은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해 패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나온 '코리안 선발 데이'였다.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는 박찬호, 조진호, 김병현, 이상훈, 김선우, 서재응 등 한국인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다수 진출해 동반 선발 등판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최초의 같은 날 동반 선발 등판은 1999년 7월 23일 박찬호(당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패전)와 조진호(당시 보스턴 레드삭스·패전)가 만들었다.
그러나 2007년 즈음을 기점으로 한국인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주춤했고, 2010년대 들어서는 2013년 다저스와 계약해 빅리그에 진출한 류현진 외 한국인 선발투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이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한국인 선수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을 비롯해 강정호(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김현수(LG 트윈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황재균(kt wiz) 등 타자가 주를 이뤘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투수로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불펜 혹은 마무리투수로 뛰어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기대할 수 없었다.그러나 김광현이 올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면서 동반 선발의 희망이 생겼다.
김광현은 SK 와이번스의 에이스로서 2007∼2019년 등판한 정규시즌 298경기 중 276경기를 선발 투수로 뛰었다.
세인트루이스 입단 후 김광현은 5선발 경쟁을 벌였으나, 불펜 사정으로 김광현에게 마무리투수를 맡겼다.
김광현은 개막전인 7월 25일 빅리그 데뷔 등판에서 1이닝 2실점(1자책)으로 인생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들의 부상으로 김광현은 다시 선발로 전환되는 기회를 잡았다.
김광현은 첫 빅리그 선발 데뷔에 긴장한 듯 경기에 훈련용 모자를 잘못 쓰고 나오거나 로진백을 두고 나오는 등 신인 같은 실수를 하고, 이언 햅에게 솔로포를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는 등 듬직한 투구를 했다.
세인트루이스의 경기가 끝난 이후 시작한 토론토와 볼티모어의 경기에서는 류현진이 '괴물 모드'를 완전히 되찾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시즌 처음으로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제구력을 뽐냈다.한국 팬들은 김광현의 희망투와 류현진의 위력투를 하루에 모두 지켜보며 메이저리그를 구경하는 재미가 2배로 커졌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