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집단식중독 유치원 폐쇄 두 달 만에 재개원

원생 180여명 중 40여명 남아…안산교육청, 임시 원감·교사 고용

집단 식중독으로 폐쇄됐던 경기 안산 A 유치원이 두달여만인 18일 재개원했다.안산교육청은 이날부터 A 유치원이 정규수업과 방과 후 과정 등 운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A 유치원은 지난 6월 12일 첫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이후 원생 등 118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자 보건 당국의 명령에 따라 6월 18일부터 8월 14일까지 폐쇄됐었다.

그동안 원아 180여명 중 60여명은 다른 유치원으로 옮겼고, 80여명은 퇴소했다.현재는 40여명만 A 유치원에 남았다.

이날은 30명이 등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유치원 설립자이자 원장인 B씨는 집단 식중독 발생 후 직위해제 됐고, 원감 및 교사도 모두 사직했다.안산교육청은 유치원 운영을 위해 유치원, 학부모와 협의해 퇴직 교원 출신의 임시 원감(원장 직무대리)과 교사 3명을 고용하도록 했다.

이들은 A 유치원이 정상화될 때까지 근무할 예정이다.

집단 식중독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 급식실은 운영하지 않고, 외부 도시락 업체에 위탁했다.안산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이 공립으로 전환될 때까지 교사 채용, 학사 및 급식 운영 등을 지원해 학생에게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유아학습권 보장을 위해 A 유치원을 공립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연합뉴스